삼육대, 선진적 장애학생지원 정책 ‘눈에 띄네’
도우미제도 등 맞춤형 교육환경으로 ‘무장애 캠퍼스’ 조성 노력
지난 10일 열린 삼육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는 1급 시각장애인 전조은(상담심리학과) 양이 안내견 ‘호두’와 함께 단상에 올라 학과 대표로 졸업장을 받아 훈훈한 감동을 연출했다.
전 양은 삼성안내견학교에서 분양받은 안내견과 함께 1학기동안 캠퍼스생활을 했다. 그는 “안내견이 없었을 때는 장애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받았지만 ‘호두’와 함께 한 뒤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권기범 목사 역시 1급 시각장애인. ‘중도시각장애인의 레질리언스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권 목사는 “재학 기간 중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의 큰 도움을 받았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학업이 가능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제 동문장애인복지관에서 더욱 전문화된 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전조은 양과 함께 학사모를 쓴 장애학생은 학부에서만 모두 18명. 시각장애 5명, 지적.자폐성장애 2명, 지체장애 8명, 청각장애 3명 등이다. 이 중 장애등급 1~3급의 중증장애인이 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장애학생지원센터 도우미제도 지원을 받아 졸업하게 됐다. 올해 신입생이 된 새내기 중에서도 18명의 장애인이 입학했다.
이처럼 삼육대 학생지원처(처장 김용선)의 선진적 장애학생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육대는 ‘무장애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서비스, 편이성 증진은 물론, 비장애인에 대한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체계화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도개선과 시책을 통해 지난해에는 교육부 선정 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사업 현장점검 우수 사례 대학에 뽑혔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대학과 장애학생 간의 중재역할을 하고, 장애학생이 학교생활에 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장애학생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각 부서에 해당 사항을 전달하고, 관련 학과 및 부서와 함께 개선방안을 협의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학습, 생활복지 등 장애학생을 위한 각종 지원과 학습보조기기 및 보조공학기기, 통학편의. 정보접근, 편의시설 설치 등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재학생과 강의자, 교직원 등 교내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장애학생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장애학생 및 학습도우미 간담회와 장애학생 문화행사, 취업지원 활동을 병행한다. 이 밖에 장애학생과 도우미의 상담 및 만족도 조사, 장애학생 및 보호자의 요청에 대한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하는 특별지원위원회를 운영한다.
특히 장애학생도우미 제도는 이용자와 봉사자 모두의 만족을 끌어내고 있다.
장애학생은 대학생활에 있어 안정적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아 학습효과를 높이며, 도우미 학생은 통합사회인으로 역량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장학금을 지원받는 제도다.
▲강의대필, 시험대필 등 학습도우미 역할(교육보조인력)을 비롯해 ▲스스로 이동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의 이동을 도와주는 활동, ▲장애학생의 기숙사, 도서관, 식당 배식 등을 도와주는 생활지원 ▲수업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내용 이해가 어려운 경우 도우미가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튜터링 ▲시각장애인이 점자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책자를 텍스트파일로 입력하는 타이핑 ▲장애학생이 학내 생활에 필요해 요청하는 사항을 도와주는 기타의 활동을 펼친다.
학생지원처장 김용선 교수는 ‘학생이 행복할 때까지 지원한다’는 모토로 교내 장애학생의 인권향상을 위해 장애학생의 맞춤형 지원 및 복지시설 구축에 애쓰고 있으며, 학습도우미 지원에 전적으로 지원하는 등 장애학생 학습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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