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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간결산] “뉴 노멀 시대, 단순 온라인 수업 대신 미래교육 준비해야”

2020.06.01 조회수 7,024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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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코로나19 중간결산 특집

▲ 물리치료학과 이미영 교수가 교내 온라인 강의녹화실에서 ‘기능훈련 및 일상생활동작’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학가가 원격교육 시대의 문을 열었다. 원격교육의 문제점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원격교육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원격교육을 중심으로 미래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교수들은, 학생들은 원격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수행하고 있을까. 그리고 원격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본지(한국대학신문)가 코로나19 이후 대학가의 원격교육 천태만상을 총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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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지 못했던 봄을 맞았다. 그럼에도···

김지호(삼육대 중국어학과2) 학생은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마다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한다. 공간이 주는 힘은 무시하기 힘들었다. 한 시간은 족히 넘었던 통학 시간은 아껴서 좋지만, 동기들을 못 만나는 대학생활이라니··· 코로나19가 야속하다.

하지만 원격교육의 장점도 있다. 스스로 시간을 운용하면서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이든, 카페든 이해가 가지 않으면 몇 번이고 돌려보기가 가능하다. 실시간 화상수업이라면 교수에게 채팅으로 바로 질문할 수 있다. 수업 후 과제도 시험과 평가를 위한 과제라기보다 수업을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복습형식 과제가 많아 동영상도 허투루 시청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각 대학이 실시한 원격강의 설문조사만 봐도 추세는 뚜렷하다. 서버 문제나 기계적 결함이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일부 강의식 수업은 동영상으로 듣고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 봄을 맞이했지만, 그 속에서도 길을 찾고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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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학과 김현영 교수가 원격 수업 동영상 강의에서 액션캠을 달고 촬영한 화면

#2 일장일단이 있는 ‘슬기로운 원격생활’

코로나19는 ‘어떻게 학습 효율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는 학습 현장에서 각종 기기 활용과 협업으로 이어졌다. 김현영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실습이 많은 간호대의 특성상 영상에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몸에 액션캠(고프로)을 달았다. 손을 소독하고, 엉덩이 주사를 놓고, 수혈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교육 영상에 담겼다. 정적인 화면에서 벗어나 교수가 직접 차근차근 실습도구를 사용해 친절하게 과정을 알려준다. 화면은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의 손을 거쳐 방송국 화면처럼 깔끔했다. 학생들의 고충 중에는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 ‘지루하다’라는 점도 있었는데 김 교수의 수업은 그럴 틈이 없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교수들은 교수혁신센터나 디지털 교육 담당 부서의 업무 지원이 없었다면 막막했을 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경우도 디지털러닝센터와 협업이 있었기에 질 좋은 화면을 뽑아낼 수 있었다.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 김기석 과장은 “삼육대도 19개 녹화 전용 강의실이 있었기에 많은 교수가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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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러닝센터 김기석 과장이 온라인 강의 상황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3 갑자기 불어난 ‘원격교육’, 둑 터지듯 나오는 개선점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준비해 오던 대학도, 급히 대처한 대학도 개선할 부분들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원격교육을 하며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이 뭐냐고 묻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쏟아져 나왔다.

‘출석’ 부분에서도 고등교육에 걸맞지 않은 기준 때문에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석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 과장은 “영상 러닝타임으로만 출석을 인정하는 시스템은 성실성을 평가할 때 공정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고도화된 학습관리시스템(LMS)은 적재적소한 자리에 퀴즈를 배치해 다양한 평가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돼 있지 않은 LMS 규격과 단순 출석으로만 성실성을 평가하는 잣대는 고등교육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원격 시대 학사 공정성 확보는 교육의 질과도 직결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 밖에도 각 교과목의 특성을 살린 기술·기기 지원, 대면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신입생을 위한 수업 정보 교류와 관계 증진의 장 마련, 하드웨어 서버의 클라우드화 등이 대학 현장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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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30021

최종수정일 :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