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최미연 양(음악학과 4학년, 교직과정 이수 학생)이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2.05.03 조회수 4,690 삼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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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연 양, <2012 창악회 콩쿨 실내악 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음악학과 4학년으로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최미연 양의 기쁜 소식을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최미연 양은 이화미디어고등학교에서 교육[교생]실습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미연 양이 지난 중간고사 기간인 2012년 4월 17일(화) 오후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있었던 <2012 창악회 콩쿨 실내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미연 양의 수상 소식을 알게 된 것은 콩쿨이 있었던 17일 2시와 4시에 최미연 양이 교육사회학과 교육과정 및 평가 시험을 치르게 되어 있는데, 콩쿨 다음인 수, 목, 금요일이나 그 다음 주에 시험을 치러도 된다고 했더니, 최미연 양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디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도 당일에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고 하여 오전에, 그리고 2시에 시험을 미리 치루게 되면서 수상 소식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최미연 양이 작곡한 곡명은 ‘Das Buch aus Zeit'(시간의 書) 이며, fur Klarinette, Violine, Bratche, Violoncello und Klavier 로 5명의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지난 5월 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미연 양의 곡을 비롯하여 6명의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창악회 회원 박품 발표회>(창악회 창립 54주년 정기발표회 I>가 있었습니다. 최미연 양의 기쁜 소식을 듣고 축하하고자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창악회 주최 <정기발표회>에서는 <창악회 콩쿨 실내악 경연대회>의 최우수상 수상작을 가장 첫 순서로 하기 때문에 최미연 양이 작곡한 Contemporary music(현대음악)이 첫 곡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최미연 양이 작곡한 곡이지만, 연주는 전문연주가들이 하는 것이지요. 전문연주가들이 2달간 연주 연습을 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현대음악이라는 장르를 저는 어쩌다가 한 번씩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정통클래식과 같은 그 어떤 정형화된 음악에 익숙한 저는 낯선 느낌을 지울길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곱 곡을 연주하는 연주가들의 연주를 집중하여 들었고, 뭔가 이 곡들을 통해 내 속에 그 곡들과 대화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이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첫 곡이 연주되고 연주가들이 일어나고 작곡자인 최미연 양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고, 최미연 양은 객석에서 걸어나와 연주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객석을 향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6명의 작곡가와 연주자들은 같은 모습으로 순서를 진행하였습니다.

   네 곡이 끝나고 ‘인터미션’이 있었고, 잠시 나와 최미연 양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최미연 양의 학과 교수님이신 박정양 교수님, 그리고 최미연 양을 지도하는 강사 선생님도 와 계셨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포스트모더니즘’을 이야기하고, 역사와 사회, 인간과 문화, 문화와 예술의 트렌드를 이야기는 해도, 음악에 있어서 현대음악을 듣고 느끼고 감상하는 것은 별개이기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주회가 다 끝나고 밖으로 나와 최미연 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때 그 사진을 최미연 양에게 받으면 여기에 첨부하여 놓겠습니다.^^

   최미연 양이 그 곡을 작곡하기까지 얼마나 고뇌와 땀의 시간들이 있었을까를 생각합니다. 박수를 보내고요, 이제 최미연 양의 인생에 있어서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앞으로 찬란한 영광이 그 앞에 펼쳐지기를 바라고요, 음악에 대한 그 감수성, 현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음악가의 언어로 잘 드러낼 수 있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공부하는 음악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도 그러한 수상의 자리에, 수상한 곡을 연주하는 자리에 제가 또 자주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양교직과의 이정식 교수님이 지난 4월 30일(월)에 돌아가셨는데, 최미연 양의 곡 연주회가 5월 1일(화)에 있어 장례식장에서 입관예배를 드리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느라 부지런히 움직였더랬습니다. 회기역에서 용산행을 타고 옥수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갈아타 남부터미널역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그날 아주 인상적인 일들을 겪었습니다. 도착 시간까지 시간이 좀 빠듯했는데, 바쁜 마음에 남부터미널 역 6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영업용 택시들이 늘어서 있는데, 택시를 타고 갈까 걸어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옆을 지나가는 한 40대 후반 아니면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분의 아주머니들께 "예술의 전당을 가려고 하는데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걸어서 가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두 분들이 저~기 보이는 저 간판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쭉 올라가면 도착한다는거예요. 그런데 두 분의 미소 어린 얼굴과 친절함이 그 어느 지역에서 물었을 때 들었던 답변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좌회전 하여 올라가는데 지나가다가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노부부 옆을 지나다가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여성 분을 스쳤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더니 "아니요, 괜찮습니다"라고 하는거예요. 그 목소리와 대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거리도 그랬고요. 조금 올라오다가 좀 헷갈리는 지점이어서 한 50대 초반의 한 여성 분에게 물었더니 "저~기 보이는 저 곳으로 곧장 올라가"라는 친절한 답변을 들었는데, 예술의 전당을 간다고 해서 그런지 뭔가 여유있고 친절하고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여유와 그 무엇이 묻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게 삶의 여유인가? 이 지역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아니면 그 어떤 여유가 삶에서 묻어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최미연 양과 ‘안녕’을 하고 걸어나오는데,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대’ 옆을 지나는데, 음악이 나오고 분수가 음악의 고저장단에 맞춰 물을 뿜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이러저러한 곳에서 음악분수를 보았지만, 그 분수대 앞 인조잔디에 앉아 있는 연인들, 가족들, 젊은이들 등 그 모습들이 너무 좋아보였고, "야, 이것이 문화를 누리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분수대 앞에서 비발디의 4계 중 봄, 스웨덴의 유명한 부부 싱어그룹으로서 여러분은 잘 모르실 그룹 아바의 노래, 라틴 풍의 멕시코 노래로 보이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과 너울대는 분수대의 물의 파동들을 보면서 편안해지는 저의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역순으로 와서 다시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에 10시 55분에 도착하여 그 자리를 지키다가 내일 장례식 일정으로 피곤한 유가족들의 쉼을 위해 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최미연 양으로 인해 가슴 뿌듯하고 여유로움을 느낀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최미연 양을 만나면, 아니 최미연 양에게 축하 전화 한 통화, 이메일 또는 문자를 보내 축하의 말을 전합시다. 그래서 기쁨이 두 배, 세 배가 되는 삶의 경험 속에 ‘아, 이런 것이 인생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최미연 양의 귀한 정보이지만, 여러분들의 축하를 위한 의미있는 취지로 이런 곳에 정보를 남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군요. 010 – 4059-3064  chlaldus0324@gmail.com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shalom!

   제가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2년 전 빈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취재 중이던 언론인 얼 쇼리스(Earl Shorris)는 뉴욕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사건에 연류돼 8년째 복역 중인 비니스 워커라는 여죄수와 마주 앉았다. “왜 사람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다소 판에 박힌 질문에 20대 초반의 여죄수는 시대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여죄수의 말이 종교적인 것을 뜻하겠거니 생각한 쇼리스가 정신적 삶이 뭐냐고 재차 묻자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진홍(2007), 정진홍의 인문경영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서울: 21세기북스), 11.

    ○ 창악회 [Contemporary Music Society In Seoul, 創樂會]  :  http://cmss.or.kr/  

        1958년 4월 19일 창립된 작곡가 단체.

        [브리태니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20c1825a

※ contemporary music: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왔습니다. 현대음악의 정의를 읽어보세요.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D%98%84%EB%8C%80_%EC%9D%8C%EC%9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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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