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냄새 빼고 효과 더했다…”이산화염소수로 수처리제 한계 넘어”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쿠키뉴스> 인터뷰
“이산화염소수는 살균 소독은 물론 해충 방제, 감염병 예방,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일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2023 한국환경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한 김동건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겸 스미스학부대학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활 전반에 걸친 이산화염소수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동성제약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이산화염소수를 수처리제로 활용한 해충 깔따구 살충 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동성제약과 ‘이산화염소수 수처리제’ 공동연구 MOU)
현재 정수장에서 주로 쓰이는 수처리제는 ‘차염’이라 일컫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이다. 이는 락스의 주성분이다. 소독력은 있지만 냄새가 나고 깔다구 유충 발생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한다. 깔따구는 모기와 유사하게 생긴 파리과 곤충으로 물속에 알을 낳는다.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시와 경기 수원시의 가정 내 수돗물에서 빨간색의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김 교수는 “10여년 전 이산화염소가스를 수처리제로 썼는데 물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로 안 쓰게 됐다”면서 “반면 이산화염소가스를 물에 녹인 이산화염소수는 냄새가 안 나고 사용 후에도 잔류 염소가 적으며 발암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다. 염소 계열 살균제보다 2.5~5배 살균력이 높아서 미국, 유럽 등의 정수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의 대체제로 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실험을 통해 적은 농도의 이산화염소수로 깔따구 유충 발생을 제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실에서 분리 사육한 깔따구가 든 수조에 각기 다른 회사의 이산화염소수를 주입한 결과, 4ppm 농도 이상에서 모두 사멸한 것을 확인했다.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멸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축됐다. 특히 1ppm의 농도에서도 깔따꾸 알에서 유충이 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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