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제 수능한파 아닌 ‘수능 모기’ 걱정해야 한답니다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코멘트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14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그거 아세요 이제 수능한파 아닌 ‘수능 모기’ 걱정해야 한답니다」 기사에서 11월이 돼도 사라지지 않는 모기에 관해 코멘트했다.
예전이라면 ‘한파’를 걱정해야 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수험생들은 모기와 씨름해야 했다. 10년 전 수능 당시 패딩을 입고 시험을 치렀던 한 시민도 현재는 11월 중순임에도 집에서 전자 모기향을 사용할 정도로 기후변화로 인한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가을이 모기가 살기에 ‘최적’인 계절이 돼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모기는 기온이 섭씨 12도 아래로 내려가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35도를 넘어가도 체온을 낮추는 데 에너지를 써야 해 활동이 줄어든다. 유충이 자라기 위해 비가 온 뒤 물웅덩이가 여럿 생기는 것도 중요하다. 늦가을까지 포근하고 가을비도 내리면서 11월까지 모기 밀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서울시의 모기 예보는 10월까지만 운영됐다. 모기 예보를 맡아 운영하는 김동건 교수는 “기후변화는 열대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범위·기간을 늘릴 수 있고, 모기가 옮긴 질병도 토착화될 수 있다”며 “모기 채집 기간을 늘리고, 예보도 11월까지로 늘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1114165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