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자 삼육대학교 명예간호학사
‘기부로 싹 틔우는 희망’ – 기부자 릴레이 인터뷰 37
“기부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나누는 것”
“기부란 마음을 돌려드리는 것”
조승자 삼육대학교 명예간호학사
Q. 한국에 오랜만에 방문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너무 좋았어요. 삼년 만에 방문을 했는데 작년에 초청을 했을 때(팬데믹으로 미뤄졌지만) 우리 남편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을 때여서 빨리 끝나고 가야겠다고 그 시간에 맞춰서 항암치료를 했어요. 그런데 끝까지 못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먼저 하늘나라 가는 바람에 이번에 혼자오니까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도 동생하고 언니네랑 조카가 같이 와서 좀 괜찮았어요.
Q. 이번에 따님인 제니 유가 교직원 기도주일 강사로 오셨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우리 교회의 최고 교육기관인 삼육대학교에서 저희 딸을 불러주셨을 떄 처음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부족한 게 많은데 어떻게 이런 기관에 와서 기도주일을 인도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은혜 많이 받았다고 해서 굉장히 안심이 됐어요.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Q. 이번에 명예 학사 수여로 삼육대학교 동문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정말 깜짝 파티였어요. 저는 수여식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공적인 자리인 줄 모르고 총장님과 가족들과 같이 사진 찍는 줄로만 알았는데, 온 교수님들이 앉아계시고 사람들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많은 분들이 계셔서 깜짝 놀랬어요. 저 같이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을 그런 자리에서 명예학사를 준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너무나 놀랬고 너무 감동이었어요. 삼육대학교 동문이 되어서 정말 큰 영광입니다.
Q. 대학에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셨는데 계기가 있었을까요?
사실 몇 년 전에 뭘 팔았는데 이익금이 좀 있어서 남편과 어디에 사용할까 상의하다가 교단 최고 기관인 병원과 학교에 반반씩 하기로 했어요. 병원은 사촌동생이 근무하고 있어서 쉽게 기부를 했는데, 대학에는 바로 연결이 안되어 못했어요. 계속 마음에 자꾸 걸리고, 교단 최고의 교육기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마침 담임 목사님께서 삼육대학 초청 행사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처음에는 만불을 시작으로 대학에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대학의 행사를 주관하는 팀에서 너무너무 잘해주고, 친절해서 감동을 받고 다시 약정을 하게 되었어요.
약정한 금액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많이 아프게 되었어요. 남편은 아프면서도 대학에 빚을 못 갚아서 못 죽겠다 하고, 저는 그러면 더 오래 살면서 갚으라고 했는데 남편이 먼저 가버렸어요. 남편의 은퇴금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정리하여 작년에 약정한 금액을 다 입금했어요.
남편 장례식에 대학에서 총장님과 여러 분들이 참석하시고, 우리 집을 방문하셔서 위로해주셔서 제가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그런데다가 이번 초청 행사가 너무 행복하고, 좋은 분위기여서 제가 또 감동을 받고 올해에 또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기부가 습관처럼 되는 것 같아요. 있는 거 다 긁어서 해 주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Q. 신학관 ‘이한구·조승자 기념강의실’과 손님방 ‘이한구·조승자 기념방’ 명패를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시온관 손님방은 제가 묵었던 곳이기 때문에 제가 가서 혼자 봤어요. 명패를 보는 순간 ‘짐승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생각이 나면서 내가 조금 더 열심히 기부해서 여기저기 붙여놓으면 이름이 더 많이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신학관 강의실 명패를 보니 많이 남편 생각이 나서 많이 감격스러웠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명패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기부를 본받아서 계속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Q. 삼육대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리 교단의 최고의 교육기관인 삼육대학교에서 많은 인재가 나와서 우리 교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가는 인재가 많은 학교, 정직한 학교, 진실되고 성실한 학생들이 많이 있는 학교로 도약했으면 좋겠습니다.
Q.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깊이 생각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후회하지 않도록 끈기있게 성실하게 열심히 일을 추진하면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Q. 집사님께 기부란 한마디로 무엇일까요?
기부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여러분들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Jenny Yoo (조승자 동문의 장녀)
Q. 기부란?
기부란 ‘마음의 일부를 드리는 것, 마음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우리도 마음의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이죠.
Q. 부모님의 기부의 삶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저희 부모님의 삶은 저에게 희망과 감동이 됩니다. 작더라도 중요한 일이면 기부하시는 모습을 볼 때 닮아가고 싶고 마음에 용기가 됩니다.
- 글·사진·영상 | 삼육대학교 대외협력처 : syufund@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