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남 동문(신학과)
‘기부로 싹 틔우는 희망’ – 기부자 릴레이 인터뷰 21
“기부는 사랑”
이재남 동문(신학과)
Q. 기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대학에 들어올 때는 어려운 생활에서 맨손으로 학교에 왔는데 4년 동안 노동으로 학교를 다니고 1학년 때부터 4학년 졸업할 때까지 학교 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방학 때마다 열심히 일하고, 대학의 여러 가지 은혜와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졸업을 하게 되었고, 또한 졸업을 하자마자 연합회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만들어 준 모교에 대해서 나도 뭔가 보람된 일을 하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기부를 통해 보람을 느끼셨던 적은?
학교에 저의 은사들도 계시고 또 여러 동료들도 일하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나도 동참해서 일한다고 하는 그 즐거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호텔이나 다른 곳에 가시지 않게 하고, 저희 집에 모셔서 학교 이야기도 듣고, 이웃에 있는 대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같이 대학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보람이고, 기쁨이었습니다.
Q. 삼육대학교 학생들이 미국에 갔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던데?
‘아름다운 이들’ 합창단원들이 미국에 다섯 번을 왔는데 그중에 서부 야영회, 동부 야영회에서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보고 느끼고 견문을 넓히는 그 즐거움을 가지고 돌아가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더 좋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교직원과 학생들 40명을 데리고 비엔나에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고 이종순 여사님도 모시고 갔는데, 2주일간 같이 지내면서 우리 학생들의 좋은 인성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얼마 후에 10억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이렇게 학교를 위해서 즐거움으로 일할 때 마음을 감동시켜서 학교를 위해서 희생하는 분들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Q. 미주 동문회 재무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보람과 아쉬웠던 점은?
제가 미주 동문회 재무를 처음 시작하게 된 건 신계훈 목사님 때였습니다. 신계훈 목사님께서는제가 재무로서 무엇이든지 정확하게, 그다음 정직하게, 무엇이든지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저의 재무 철학을 잘 아시는 분이라 재무의 일을 9년 넘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보람되고 즐거웠던 일은 ‘아름다운 이들’ 학생들을 데리고 비엔나 공연을 할 때였습니다. 유명한 국내 다른 대학들도 하지 못했던 비엔나 공연을 아름다운 이들이 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에게 큰 비전도 심어주고, 대학 홍보도 하게 되어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Q. 이번 ‘미주동문 초청 행사’에 참석하셔서 천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하셨는데?
제가 무슨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녀들에게 도움을 받는 그런 성격도 아닙니다. 내 일은 내가 한다는 제 생활의 모토가 있습니다. 섬기는 것, 자기를 낮추고 그 다음에 남에게 베푸는 이런 생활의 모토가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하든지 절약하여 세 번 갈 일을 한 번 가고, 이렇게 절약해서 내가 해야 될 일에 작지만 같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기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기부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도울 때, 기부할 때, 내가 주었을 때, 그분이 기뻐하는 그것이 곧 나의 기쁨이라고 하는 그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Q. 인생의 선배로서 삼육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가 우리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좀 더 비전을 가지고 앞을 바라보는 그런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우리의 눈을 하늘로 고정하면서 젊으니까 비전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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