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학과 BUST, 서울컵 2017 통합우승 ‘아마추어 최강 클럽 등극’
우승상금 절반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 ‘훈훈’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축구 동아리 B.U.S.T(버스트, 이하 BUST)가 서울컵 2017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최강 축구클럽에 등극했다. 대회가 생긴 이래 대학 클럽이 통합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UST는 11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서울시설공단이 함께하는 서울컵 2017’(이하 서울컵 2017) 남자부 결승전에서 직장부 최강자인 삼성전자 반도체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최종전답게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인 양팀의 균형이 깨진 건 전반 초반. 프리킥 찬스에서 이상희 선수가 상대편 골대로 날린 공을 박신영 선수가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어뜨려 놓았다. 상대수비와 혼전 상황인 이때 BUST 원톱 공격수 정두원 선수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는 BUST 수비라인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결국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BUST의 우승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삼육대 BUST는 지난해 서울컵에 첫 출전해 16강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대학부 우승에 이어 통합챔피언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학 축구계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특히 대학부 우승팀과 직장인부 우승팀이 맞붙는 통합챔피언전에서 대학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5년 대회가 생긴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BUST 이승훈(생활체육학과 13학번) 주장은 “팀의 강점인 세트피스를 철저히 준비했고, 선발 11명 포함 후보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했기에 원팀으로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모든 팀원들과 추운날씨에도 응원와준 학우들과 가족, 지인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엘리트체육이 아닌 아마추어체육으로도 충분히 학교발전과 홍보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면서 “대회 우승 경험을 초석 삼아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동아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BUST는 우승상금 400만원 중 절반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컵 2017은 축구 저변 확대 및 건전한 여가활동 정착을 위해 FC서울과 서울시설공단이 함께 기획한 순수 아마추어 축구대회다. 아마추어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급 대회다.
올해에는 100여개 팀이 참가를 신청, 남자부 32팀(직장인 16팀, 대학생 16팀), 여자부 8팀이 참가팀으로 결정돼 지난 4월 3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별예선과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