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코트 홍명기 회장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UCLA 화학과를 졸업하였다. 산화방지도료 제조사인 듀라코트를 51세라는 늦은 나이에 자본금 2만달러로 시작해서 30년 만에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 부문 미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오르는 성공 신화를 이룩하였다. “지름길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기본을 닦아야 한다”는 홍 이사장은 기부·장학사업 등을 통하여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왔으며, 삼육대학교에 100만 달러를 기부함으로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을 주셨다.
▲ 미주 한인사회에서 ‘기부 왕’으로 불릴 정도로 재단을 통한 기부, 장학사업 등의 사회 공헌 활동에 힘썼다고 들었다. 그러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UCLA를 다닐 때 화학을 전공했는데, 1954년 마지막 학기 등록금 200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였으나 돈을 구하지 못해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영어교수님을 찾아가서 재정적 문제를 말씀드리게 되었다. 그 다음달 교수님이 은행에 나를 데리고 가서 만기도 되지 않는 적금을 해약하여 200불을 아무 조건없이 등록금을 내라고 주셨다. 그때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다. 저는 그 200불로 등록을 하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은혜를 갚기 위해 직장을 얻고 월급에서 200불을 모아서 교수님께 돌려 드리러 찾아갔다. 그분은 “네가 졸업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하셨지만 이자는 드릴 수 없어도 200불을 꼭 드리고 싶어 억지로 전해드리고 왔다.
아무 조건 없이 200불을 내어준 교수님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내가 돈을 번다면 교수님이 베푸신 그 마음을 나도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긴 것이 2001년 ‘밝은 미래 재단’으로, ‘M&L 홍 재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람과 업체에 기부를 하게 되었다.
▲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UCLA를 졸업하여 소위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였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성공에 있어서는 노력, 끈기, 올바른 판단.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끈기있게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 삼육대학교에 큰 금액의 기부금을 기부해 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삼육대학교가 어떤 대학이 되었으면 하는지 궁금하다.
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이 52세였는데, 그 당시 제 사업의 목표는 정직과 성실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었다.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들었지만 사업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 여기에는 믿음이 들어가 있다. 하나님의 축복과 믿음으로 신념을 지키며 사업을 성장시킨 것 같다.
미국의 유명한 사립 대학들 하버드나 아이비리그를 보면, 대부분이 신학교로 시작을 했다. 우리 삼육대학교도 ‘지덕체’ 정신을 바탕으로 이 교육의 전당이 하나님을 믿는 교육의 전당으로서 사회에 나가서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 요즘 한국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다. 인생의 선배로서 삼육대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창의적 아이디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고, 시작한 후에 힘들다고 그만두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력과 끈기를 가지고 한 우물을 팠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 진정한 성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성공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끈기를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다. 성공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Impossible인데,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I’m possible로 받아들일 수 있단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기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성경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 되다’ 라는 구절이 있다. 성공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나눔을 할 수 있다면, 성공한 보람을 몇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홍명기 이사장은 특수페인트 제조기업 듀라코트를 설립해 점유율 1위, 세계 ‘빅5’에 드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금전적 성공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기부를 통해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삼육대학교 학우들이 사회에서 큰 사람이 되고 기부로서 마음까지 넉넉한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글 | 이다혜 (학생기자, 사회복지 15) dlekgp0716@naver.com
사진 | 삼육대학교 대외협력처 syufund@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