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스토리

경영학과 임태종 교수

2017.03.27 조회수 5,748 삼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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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년 8월 17일, 삼육대학교 회계사·세무사 모임의 18분이 고시반 후배들을 위하여 1억이라는 기부금을 쾌척했다. 그중의 한분인 임태종 교수님을 만났다. 그는 과거에 받았던 은혜를 다시 사회에 기부하며 사회를 선순환으로 이끌어가는 장본인이었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3월 2일, 누군가의 도움 덕에 피어났을 지도 모르는 학우들의 활기 속에서 그를 만나보았다.

 기부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건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은혜를 받고 자랐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기회가 되면 나도 꼭 베푸는 삶을 살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기부를 통해 보람을 느꼈던 적이나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지?

 고등학생일 때 교회에서 10만 원 가량의 금액을 도움 받았던 적이 있다. 그때 감사했던 기억이 나를 기부로 이끌었다. 20년 후에, 20년이 지났으니 그 은혜를 20배로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움 받았던 교회에 연락을 드렸다. 하지만 그곳에선 기부받길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니 도움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전해달라는 이유였다. 며칠 후에 놀랍게도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에게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이 등록금이 없어 힘들어한다는 사정을 전해 듣게 되었다. 그때 이 학생을 돕기 위한 뜻이었다는 걸 깨닫고 그 아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다. 그 학생이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하러 왔을 때, 선행이 돌고 돌아 힘이 된다는 걸 느끼며 뿌듯함을 느꼈다.

 고시반 학생들을 위해 회계사·세무사 모임에서 1억이라는 상당한 액수의 장학금을 기부하셨는데 특히 고시반에 큰 은혜를 베풀어준 이유가 궁금하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했지만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학우들이 후에 사회에서 뜻을 이루면 자신들의 후배를 위해 선행을 베푸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원했다.

 기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부란 ‘나눔’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면 나도 누군가를 도와주게 된다. 그러한 일들이 선순환 된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삼육대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 앞에 놓인 일을 열심히 한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 열심히 살아가고 힘이 생기고, 마음이 생겼을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삼육대 고시반은 1989년 만들어진 이래로 꾸준히 회계사와 세무사를 배출하고 있다. 임태종 교수와 같이 나눔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모인 덕분에 이러한 훈훈한 소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글 | 이다혜 (학생기자, 사회복지 15) dlekgp0716@naver.com
사진 | 삼육대학교 대외협력처 syufund@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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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