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차 대총회] 청년대표 황혜미 자매 인터뷰

하늘나라 가는 길도 이럴까 … 자부심 아로새긴 총회

 청년대표로 참가한 황혜미 자매는 ‘세계적인 교단’ ‘진리를 가진 교회’ ‘한 방향을 향하는 선교’를 직접 경험한 총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제61차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총회에는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로 황혜미(서중한합회 천성교회) 자매와 대총회 청년대표로 오승현(삼육대 신학과 학회장) 형제가 참석했다.

황혜미 자매는 이번 대총회 총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묻자 “코로나19 때문”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는 단 한 명이 참여하는데 팬데믹으로 총회가 연기되면서 귀한 특권이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것.

그는 “추천해 주신 목사님께서 큰 경험을 하게 되면 선교사역과 교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질 거라 말씀하시며, 더 넓은 안목을 갖고 교회를 섬기게 되길 바란다”고 기도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고.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귀국 후 황혜미 자매와 인터뷰를 나눴다.

■ 한국 재림청년을 대표해 대총회 총회에 참가했다. 소감은?
– 회의 진행 과정, 제안되는 안건 내용 그리고 세심하게 준비된 총회 현장, 대총회와 각 지회에서 보고되는 사역들을 보면서 제가 믿고 있는 예수님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선교의 방향을, 교회 행정을 더 깊이 보게 됐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 어떤 마음으로 회의에 임했나?
– “재림교인이라면 대총회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친구들과 웃으며 나눴던 이야기가 막상 현실이 되니 가슴 설레기도 했지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대표자로 참석하기에 두려움이 앞섰다. 세계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교단의 의제들을 논의하고 결의하는 총회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먼저 준비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했다.

■ 총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 우선 참여한 각국 대표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개회일 아침. 피부색이 다른 수많은 대표들이 모두가 한 방향(회의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나라 가는 길도 이렇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모든 대표들은 회의를 시작하고 마칠 때, 의제를 다루는 순간순간, 특별히 준비된 기도실에서 끊임없이 총회를 위해 기도했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회의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의제를 결정하는 은혜로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현장 스태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세계에서 대표가 모이는 만큼 언어별로 수많은 통역부스가 운영됐다. 그중에는 수어(手語)통역도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통역을 부탁했을 때, 우리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통역자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맨바닥에 앉는 모습을 본 순간 ‘예수님도 세상에서 이렇게 일하셨겠구나’라는 싶었다.

모든 순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모두를 섬기는 예수님을 대총회장에서 만난 기분이었다. 영적인 활력을 얻었고, 제가 사역하는 현장에서 그 겸손함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반면, 아쉬웠던 점은?
–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이 교회 행정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이제는 기성세대의 경험적 지지와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결합해 교회가 변화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젊은 층의 지도자와 남성들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선교 방향을 살필 여성들이 행정에 참여할 기회의 문이 넓어지기를 기대했는데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 각국에서 준비한 수많은 선교 부스와 은혜 넘치는 찬양팀의 순서가 총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기대했는데 코로나19로 총회 규모가 축소되면서 모든 순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청년대표로 대총회 총회에 참가한 점이 본인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 같은가?
– ‘세계적인 교단’ ‘진리를 가진 교회’ ‘한 방향을 향하는 선교!’ 직접 경험하니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신앙의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능동적이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

■ 한국 재림청년들에게 당부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부모나 친구의 신앙이 아닌, 나 자신의 신앙을 하게 되길 바란다. 진로, 직업, 결혼 등 선택과 고민이 가장 많은 청년의 시기에 중요한 가치가 내가 믿는 하나님이 되려면 먼저 그분을 좋아하고 만나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면 닮아간다고 하잖나.

예수님을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랑 안에 스며들 때 우리 모든 삶에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함과 혹, 실수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한국 교회의 청년선교 발전을 위해 당부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한국 교회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년선교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청년들의 가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는지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신앙은 어떤 가치를 갖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청년들과 고민의 결을 같이 하며, 마치 ‘도덕 교과서’ 같은 메시지가 아닌 실제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접근이 이뤄진다면 청년들은 자연히 이런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재림신앙’은 다른 이들에게는 멋진 의미의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교회에도 수많은 인재들이 있다. 그들이 세계무대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주시고,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교회 지도자들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다.

김범태 기자 / 2022-06-16 08:52:15

[61차 대총회] 청년대표 오승현 군의 참가기

“재림교회는 하나의 소실점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교회”

 대총회 청년대표로 참가한 오승현 군은 “재림교회는 하나의 소실점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교회라는 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61차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총회에는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로 황혜미(서중한합회 천성교회) 자매와 대총회 청년대표로 오승현(삼육대 신학과 학회장) 형제가 참석했다.

<어드벤티스트 리뷰> 한국어판은 이 중 오승현 형제의 참가 후기를 실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한국인 청년대표의 글을 옮긴다.

“재림교회는 하나의 소실점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2100만여 성도가 있고, 260개국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회입니다. 이번 대총회에 참석하여 각국의 재림 교인들을 만나며 이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대총회에 참석하려면 보안상의 이유로 각자 받은 명찰을 차고 있어야 합니다. 명찰에는 자신이 어느 소속으로 참석하게 되었는지, 어느 지회 사람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대총회 회의장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이유로 다 명찰을 목에 걸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국가, 인종, 성별 등의 정보와 상관없이 적어도 나와 같이 명찰을 차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도 재림 교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사실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명찰을 차고 있으면, 마주치는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처음 보는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말을 걸어주고 인사해 주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재림교인이라는 이유로 먼저 인사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재림교회가 정말 세계적인 교회임을 다시금 체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가 재림교회의 일원이 된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은 단지 이 세계적인 규모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재림교회가 지니 ‘통일된 방향성’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대총회 총회에서 거듭 반복되고 강조되었던 단어가 있다면 바로 ‘선교’입니다. 대총회를 시작하고 마치는 예배 시간에도, 대총회 사업 보고의 현장에도, 선교는 끊임없이 강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게는 그저 행정 절차로만 느껴지던 교회 요람을 수정하는 회의 과정에도 선교에 대한 강조와 반복은 계속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게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대총회 회의 중 헨즐리 무루벤 목사님이 “‘선교’라는 렌즈를 가지고 모든 행정 안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장면이입니다. 이처럼 대총회 기간 동안 선교는 끊임없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기간 그토록 선교가 강조되었을까요?

“I Will Go”라는 표어 아래 강조된 이 선교의 중요성은 제게 재림교회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선교를 통한 ‘예수 재림의 소망’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림교회는 그 이름에도 내포되었듯이 ‘재림’을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재림 교인들은 이 공통된 소망 아래, 재림 신앙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1863년 교회가 조직된 이후부터 2022년 제가 참석한 61회 대총회까지도 이 방향성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간 내내 대총회 무대에 적혀있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이를 잘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Jesus is coming. Get Involved(예수께서 오십니다. 준비에 참여합시다.)”

다양한 사물과 배경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귀결되는 그 질서정연함으로 인해 원근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처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 재림’이라는 하나의 소실점에 귀결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라는 세계 교회의 일원이 된 저를 더욱 자랑스럽게 했습니다.

정리 – 김범태 기자 / 2022-06-14 23:17:05

[61차 대총회] 7년 만의 총회 은혜 속 폐막

팬데믹 시대의 하이브리드 총회 … “또 하나의 역사”

 감염병 팬데믹 시대의 사상 첫 하이브리드 총회로 진행한 제61차 대총회 총회가 막을 내렸다.

7년 만에 열린 대총회 총회가 막을 내렸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아메리카센터돔에서 개회한 제61차 대총회 총회는 11일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Jesus is Coming! Get Involved!’(예수께서 오십니다! 준비에 참여합시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총회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개최했으며, 사상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임시 총회를 소집해 헌장을 바꾸기도 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행사를 마치며 “사상 첫 하이브리드 총회는 재림교회에 또 하나의 역사적 의미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600명 이상의 대표가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원격으로 참여했다.

재림교회 뉴스 네트워크 ANN은 “그토록 고대하던 세계 교회의 재회가 마침내 이뤄졌다”고 축하했다. 대총회는 “비록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염병 대유행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령께서 모든 면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이 여지가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통상 열흘씩 운영하던 일정은 엿새로 단축했다. 의회는 금요일까지만 진행했다. 선교박람회와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이전에 비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음악회도 디지털 콘서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찬양이 매일 아침을 은혜롭게 수놓았다.



대총회 부회장이자 세계적인 부흥강사인 마크 핀리 목사와 미국 상원 원목 베리 블랙 목사, 드와이트 넬슨 목사 등 초청강사들은 ‘기도와 음악 그리고 말씀에서 함께 성령을 구함’이라는 제목의 공동메시지를 통해 예배와 기도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모인 2600여 명의 대표는 이번 기간 동안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교회요람>을 검토하고, 수정 결의했다. 또 헌장 및 정관을 개정하고, 지구촌 복음전도 사업의 현황을 보고받았다. 사업보고에서는 각 부서와 기관의 활동 사항뿐 아니라 지난 회기 동안 교인 수와 수침자의 증가 등 성과지표가 제시됐다. 이와 함께 경영위원회를 열어 앞으로 교회가 개선해야 할 방향성을 짚고,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세계 교회의 영적 지도자도 선출했다.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에 3회기 연속 선출됐고, 북아시아태평양지회장에는 김요한 목사가 새롭게 부름 받았다. 그리스도의 농원에서 책임을 맡아 일할 140명의 지도자가 유임되거나 새로 뽑혔다.

안식일에는 세계 각 곳에서 일어난 선교보고가 이어졌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3100명에 불과했던 재림성도가 지난 10년 동안 2배가 넘게 증가해 지금은 6200명이 넘는다고 보고했다. 많은 국가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세계 교회를 위한 십일조와 헌금, 각종 기금은 늘어났다.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기념설교에서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우리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관한 성경적 진리와 개인의 일상적 활동 및 교회 생활 그리고 생활방식에 있어서의 단순성 그리고 이 시대와 연관된 성경의 진리를 우리는 굳게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의 기념일인 안식일을 철저히 준수하고, 성경과 예언의신에 기초한 건강한 생활습관,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교회 안에서의 연합, 성경적 결혼제도, 교회의 권위에 대한 성경적 존중과 영적 겸손, 화잇 선지자에 의해 기록된 예언의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잘 사용하는 것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영광 가운데 곧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세천사의 기별을 나누며 마지막 시대의 재림운동에 헌신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ANN은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재림교회의 성장을 위한 섭리로 영광을 받으셨다. 기독교에 대한 편협함, 식량, 위생, 물 같은 자원의 부족, 신앙 체계의 대립 등 복음을 전파하는데 다양한 장애물이 있지만, TMI(Total Member Involvement / 전 교인 선교운동)의 중요성은 강조됐다”면서 “이날의 예배는 그리스도께서 희망의 메시지를 상처받는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기꺼이 사용하실 헌신적인 재림교인들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김범태 기자 / 2022-06-14 08:39:30

[61차 대총회] 대총회장 보고, 어떤 내용 담겼나

7년간 세계 교회 선교사역의 현황 및 중요 성과 보고

 윌슨 대총회장은 지난 7년 동안 세계 교회에서 있었던 주요 사업의 현황을 보고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제61차 대총회 총회 첫날이었던 지난 6일 ‘회장 보고’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세계 교회에서 있었던 주요 사업의 현황과 사건을 종합해 전달했다.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영상으로 송출한 이 보고서에서 “2015년 마지막 총회 이후 세계는 중대한 위기와 전례 없는 변화를 겪었다”면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인한 모든 교회의 부서와 부처, 기관들의 공동 노력과 도전을 인정했다.

특히 “하나님께서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교회가 계속 그분의 사명을 이어가도록 인도하신 많은 창조적 방법에 대해 찬양한다”고 강조했다.

재림교회 뉴스네트워크 ANN은 이와 관련 “윌슨 대총회장의 보고서 전반에 걸쳐 표현된 분명한 주제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조직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혁신하여 많은 새로운 계획과 자원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교회가 펼쳐갈 ‘I Will Go’ 전략 체제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 ‘I WILL GO’ 프로젝트와 봉사활동 계획 – 2015~2022년과 그 이후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육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재림교회의 사역과 프로젝트들을 조명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가장 어려울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호프채널 우크라이나, 아드라의 국제지원 네트워크 가동, 재림교회 고등교육센터와 지역교회, 학교 및 성도들의 인도주의적 활동과 위기에 빠진 난민과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사역을 치하했다.

이어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재림교회의 ‘Mission Life Hope Center’가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봉사와 동아프리카지회와 르완다연합회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건립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보건사업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학대와 살인의 끔찍한 상황 속에 살아남아 가해자를 용서한 멜리사 데 파이바 깁슨(Melissa De Paiva Gibson)의 비극적이지만 영감을 주는 간증을 요약했다. 이 스토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리턴 투 팔라우’로 제작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멜리사는 그녀의 용서를 통해 이 강력한 영화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스러운 세상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 출판사역: 2015~2022
윌슨 대총회장은 출판전도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보고에 따르면 Biblical Research Institute(BRI)는 지난 2020년 ‘Biblical Hermeneutics: An Adventist Approach’라는 제목의 신간을 출간했다. 총 50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이 책은 12명의 재림교회 학자들이 참여해 공동저술하고, BRI와 Review & Herald Publishing Association이 협력해 제작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이와 관련 “성경을 기반에 둔 우리의 메시지와 사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방법인 해석학은 우리의 이해에 필수적이다. 이를 인지하고 2015년 대총회에서 세계 교회를 위한 특정 해석학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총회 지구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또 다른 프로젝트인 창조세계를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을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 점도 강조했다. (These are By Design Biology: The Scientific Study of Life / Design and Catastrophe: 51 Scientists Explore Evidence in Nature.)

윌슨 대총회장은 “책은 그리스도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며 “출판전도부는 출판물 배포를 통해 전체 회원 참여(TMI: Total Member Involvement)를 장려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the Missionary Book of the Year project’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 올해, 그동안 성도들을 통해 세계에 7억 권 이상의 서적이 전파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크 핀리 목사가 쓴 <고통의 시대에 전하는 희망>(원제: Hope for Troubled Times)은 전세계 재림성도가 전도소책자를 나누며 선교대열에 동참하는 ‘임팩트데이’의 문서전도 자료로 활용했고, 대총회 홍보부와 함께 특별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 밖에 ‘10/40 창’(10/40 window) 지역에서 배포할 수 있도록 85개 언어로 전도지를 번역하는 사업과 2023년부터 2년 동안 ‘대쟁투 총서’ 수백만 부를 올해의 선교도서로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 미디어선교의 성과 – 2015~2022
감염병 팬데믹 시대, 미디어선교는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윌슨 대총회장은 보고에서 “Hope Channel International이 매주 방영하는 ‘Hope at Home’ 주간 예배는 국제적 폐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예배의 기회를 제공했다. Adventist World Radio의 ‘Unlocking Bible Prophecies with Cami Oetman’은 35개 언어로 1200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대총회 여성전도부와 Adventist Possibility Ministries 부서는 각각 디지털 방송인 ‘Real Family Talk’와 ‘Find Joy in Suffering’을 제작해 개인과 가족이 폐쇄라는 독특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성전도부는 사상 처음으로 50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어린이부는 아동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Z세대와 A세대에게 다가가는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다.

홍보부는 지난 7년 동안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Adventist Teams’를 출시했다. 또한 디지털 전도 이니셔티브(Digital Evangelism Initiative)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성경퀴즈 앱 ‘Heroes 2’를 내놓았다.

윌슨 대총회장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재림성도들이 친구와 가족을 위한 양질의 성경 콘텐츠를 소싱 및 배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와 관련 “기술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Ellen G. White의 글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며 2015년 이후의 엄청난 성장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 위에 언급한 웹사이트와 앱은 지구상 거의 모든 국가에서 매달 평균 750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책, 전자책 및 오디오북을 통해 무려 24억8000만 건의 검색과 2억7300만 건의 다운로드가 실행됐다.

지난 5년 사이, 대총회 기록보관소, 통계 및 연구 사무국에서는 재림교회 선교사, 기관, 행사 및 신앙에 대한 3000개 이상의 기사와 7000개 이상의 사진을 포함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플랫폼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백과사전을 발표했다.

대총회 안식일학교와 선교부는 ‘Sabbath School Alive’ 사업을 개발했다. 관련 부서는 “성경 공부와 기도의 완전한 패키지, 선교에 대한 집중, 교인들의 영적 성장과 복음 전도를 격려하는 친교 형식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TMI의 개념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 만든 ‘하나님을 먼저 생각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영상 시리즈를 개발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이와 함께 청소년 사역 및 교육의 중요한 작업을 강조하고, 코로나19 감염병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8만5000명 이상의 교사와 150만 명의 학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길에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7년 동안 재림교회 목회사역이 개발한 전문목사 인증의 새로운 세계적 표준을 강조했다. 아울러 재림교인의 위기관리 시스템, 신실한 헌금과 청지기 정신 그리고 소그룹 등의 서비스는 재림교회 조직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감된 우리의 신자와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세계 교회를 초대한다”면서 종교자유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전 세계의 수감된 형제자매를 위한 중재와 공공문제 해결에 있음을 부각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보고에서 전 세계 곳곳의 성도들이 참여한 10일 기도, 분기별 40일 기도, 100일 기도, 연중무휴 연합기도 행사를 조직한 대총회 목회협력 및 회복과 계획위원회(the GC Ministerial Association and Revival and Reformation Committee)의 사역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성령의인도 부흥과개혁위원회’는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생함’(Revived by His Word) ‘선지자를 믿으라’(Believe His Prophets) 책자를 읽는 일에 참여해 재림교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기도하고, 늦은 비 성령의 임재를 간구했다고 밝혔다.

‘2020-2025 I Will Go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강력한 선교 활동의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필리핀 정부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라디오방송(AWR / Adventist World Radio)을 듣고 회개한 반군 500명의 죄를 묻지 않고 특별사면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필리핀을 방문한 윌슨 대총회장과 만나 ‘즉석’ 성경공부를 하는 등 특별한 회동을 갖기도 했다.

‘I Will Go 프레임워크’ 사역을 통해 지금까지 12만4000명 이상이 침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현장에서는 윌슨 대총회장에게 침례를 받은 레이문도와 그의 아내 로즈, 필리핀 육군 대령인 에릭 게바라 부부 등이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로즈는 “만도로 섬의 재림교회 라디오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진정한 평화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보고를 마치며 “모든 성도들에게 TMI를 포용하고, 복음의 메시지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자”고 호소하고, 전 세계의 성도들이 강력한 소명으로 재림운동에 참여하고 전념할 것을 요청했다.

김범태 기자 / 2022-06-10 18: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