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주간 선교 보고 (7월 셋째주)
장마전선과 폭우로 댐이 범람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 무탈하신지요? 우리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늘 여러분들과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방글라데시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9일 일요일 오후에는 연합회 캠퍼스 내에 오래된 나무를 베어내고 대신 망고나무와 라콘나무를 심어서 더 아름다운 캠퍼스를 위한 작업을 시행하였습니다. 특히 이번에 심은 망고나무는 년 2회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으로 앞으로 풍성한 결실이 있길 소망합니다.
10일 월요일 아침에는 콕스파자르로 이동하여 여장을 푼 후 다음날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로힝야 캠프 13구역을 방문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재림교인으로 지내다가 국경을 너머 로힝야 난민캠프에 와 있는 10가족 50여명의 성도들의 삶을 살펴보고 저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신앙적으로 성숙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관할 지역인 팔랑 칼리 유니온의 의장인 가푸르 우딘 쵸드리 의장을 만나서 저희 성도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시 이동하여 난민촌 13구역의 내부 치안을 담당하는 사무소인 CIC(Camp In Charge)의 파리콜 쿨마 샤커 치안감을 만나 다시 상황을 설명한 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 두 단계의 지도자들이 최종적으로 로힝야 구호 분배 위원회인 RRRC의 승인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RRRC의 승인인데 이 과정을 위해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수 년 전에 아드라 방글라데시의 티셔츠를 받은 난민이 그 옷을 입은채로 반란 활동에 가담하므로 인해 아드라 방글라데시가 로힝야 캠프 사업에서 추방된 아픈 사연이 있기에 더더욱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이 과정이 잘 이뤄져서 향후 50여 명의 재림 성도들을 돕는 작은 불꽃이 250만 로힝야 캠프를 향한 더 발전적인 선교의 기회로 다가올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로힝야로부터 한밤중에 돌아온 다음날인 12일 아침에는 아드라 방글라데시가 주관하는 빈민가 여성들을 위한 미용기술 지원 지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강의를 위해 내방한 삼육보건대학의 김나영 교수님과 (주)씨스코비디의 이현진 교수님을 만나 감사인사를 나누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빈민가 여성들이 미용기술을 배워 직업전선에서 수익을 창출하여 자활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신승환 아드라 방글라데시의 수고와 함께 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념촬영 후 청소년부가 주관하는 전도회를 위해 북대회의 모노사파라 삼육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는 도중 연합회 승합차가 워낙 오래된 차량이나 문제가 발생하여 노상에서 차량을 정지시키고 두 시간가량 기다린 후 다른 차량을 랜트하여 다시 이동하여 저녁 때에 도착하여 전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노사파라를 중심으로 인근의 2곳의 교회에서 동시다발 전도회를 진행하였고 강사들은 서로 교차하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남아태지회 패스파인더 부부장인 아누쿨 리칠 부부장이 말씀을 전했는데 설교시간 내내 장대비가 강당의 양철판 지붕을 두들겨서 마이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알아듣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폭우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이틀 동안에는 날씨가 좋아서 다행히 집회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중 가장 무덥고 습한 기간이고 또 전기 사정이 좋지않아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저녁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선풍기도 없이 자야하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마치는 안식일에는 세 교회로부터 모인 22명의 소중한 영혼들이 침례를 받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감동적인 침례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중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안식일 오후에 연합회로 귀가하는 중에 북대회 본부에 잠시 들렸습니다. 북대회 본부는 지난 태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져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고 대회 내에 위치한 삼육학교 교실과 접한 북쪽 담벼락이 바깥 정부 땅의 수로의 영향으로 흙이 깎여서 담벼락의 기초가 드러나고 일부 구간은 이미 담이 기울어지고 뒤틀린 상황이어서 보조 기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담이 무너지면 기존의 학교 교실까지 함께 무너지게 될 상황이라 기초를 깊이 놓아서 튼튼한 벽으로 다시 세워야 할 긴박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약 2천만 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선한 손길이 닿아서 북대회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속히 해결되길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다시 출발하여 밤 10시가 넘어서 연합회에 도착하므로 한 주간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계획과 손길로 하나님의 농원에 필요한 일들을 하나씩 이뤄나가셔서 주님의 큰 영광을 드러내시길 기도드리며 홍수와 수해 중에서도 언제나 든든히 서서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로 살아가시는 형통한 삶이 되시길 기도드리며 이상 주간 선교 보고를 드립니다. 마라나타!
비가 온 다음 날 화창한 모노사파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