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앓던 이 소탕작전 1 – 필리핀 아드라

2022.11.03 조회수 1,236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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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의료제도가 약하다.

그래서 가난하고 없는 사람들에게 ‘이’ 치료는 사치다.

과거 나의 어린시절도 그랬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이가 아파 한쪽 볼이 퉁퉁 부어오르면 밤새 치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생마늘을 입에 물고 밤새 고통을 달래던 시간이 있었다.

앓던 이 만큼 괴로운 존재는 없다.

앓던 이 소탕작전이 펼쳐졌다.

작전명 ‘이웃사랑’

앓던 이 소탕작전을 위해 제1 특공대들이 워싱턴에서 날아왔다.

소탕작전에 필요한 물품을 넘치도록 싸들고 왔다.

도착하자 마자 강행군이다

시차적응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내색하지 않고 활짝 웃으면서 특공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제2 특공대들이 솥단지를 차에 싣고 달려왔다.

특공작전에 지치지 않도록 푸짐하게 먹이려고 한 차 가득 싣고 왔다.

제3 특공대들이 초록색 ADRA 자원봉사자 티를 입고 국제학교 수업도 하루 반납하고 달려왔다.

마치 ‘제가 이런 날을 위해 그동안 영어를 배웠습니다’라고 몸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혈압체크 후 번호표를 받고 대기중
초조하게 앓던 이 소탕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고 대기중
앓던 이 소탕작전 성공 인증샷
용감한 형제
치과진료 처음이라 무서워요!

앓던 이를 빼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남. 녀. 노. 소.

그리고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우.

이분은 오늘 맞선보러 나오는 날로 생각하셨나 보다, 친구의 손을 의지해 가장 밝고 깔끔하게 입고 나타났다.

빈부차가 큰 나라, 필리핀

부자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라, 필리핀

이곳에서 가난한 사람보다 더 약자로 살아가는 가야 하는 사람은 장애우다.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치과진료는 사치다

오늘은 그 사치를 한 번 시원하게 경험하는 날이 될것 같다.

그것도 특공대들의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손발이 이렇게 잘 맞다니…

특공대들의 손발이 척척 맞는다.

모든 상황이 영어로 진행되는데도 제3특공대들 끄떡없다.

​진료가 끝난 치과기구들을 소독하는 특공대원.
치과 진료 의자가 없어 플라스틱 의자에서 치료 받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머리 받침대가 되주는 특공대원
평생 처음 받아보는 치과진료가 무서워 떨고 있는, 어른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해 주는 특공대원
의사선생님의 요청에 민첩하게 소독기구들을 나르는 특공대원

마치 오랫동안 한 팀이 되어 일해 온 것 같이 침착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3 특공대들의 듬직한 모습에 목이 메어 침을 꼴깍 넘겨야 했다.

제1특공대, 국적이 다양한 치과 의사선생님들…

배워서 남준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구나….

미국에 치과대학을 공부하는게 학업면에서나 재정면에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공들여 배워 이렇게 귀하게 사용하는구나 생각하니

제1특공대원들의 얼굴이 세상에서 이렇게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맘이 들어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다 키워놓은 아들 딸이 없어 아쉬웠다.

제2특공대, 외국에서 사업을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문화차이, 언어차이, 장벽이 산 넘고 산이다.

그 산을 묵묵히 넘고 넘어 이제는 여유가 있어 보였는데….

그 여유는 경제적인 여유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약한 자를 돕기 위해 서슴없이 손을 내미는 따뜻한 마음의 여유였다.

그 넉넉한 마음이 오늘 푸짐한 음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앓던이 소탕작전을 마친 특공대원들에게

필리핀ADRA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했다.

종이 한장에 감사의 마음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앓던이 소탕작전 , 작전명 : 이웃사랑 성공!!

앓던 이로 고생하던 이웃들이 오늘은 단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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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