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렌달 부부의 결심
나마스테. 안녕하세요.
모두 즐거운 연말 보내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로 모두가 들떠있는 요즘.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은 24기 훈련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12월 둘째 주부터 영어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선교사 훈련 시작 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한 달간 영어를 배우는 기간입니다. 선교사들은 눈물을 흘려가며 밤낮으로 영어를 배우며 선교사 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은 두 명의 선교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24기에 참여한 수렌달 선교사와 그의 아내 샬다 선교사입니다. 이 두 선교사는 저희가 지난 달 히마첼 프라데쉬 지역 방문을 갔을 때 만났던 부부인데요. 결혼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부부는 히마첼 세인즈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저번에도 잠깐 설명했듯이 히마첼 주는 기독교 0.1 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전도가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신학과를 졸업한 목회자가 한 명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히마첼 프라데쉬 지역의 선교를 위해서는 훈련 받은 선교사가 또 목회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을 통해 수렌달 선교사가 바로 신학과를 졸업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남편은 수렌달 선교사에게 천명 선교사로 참여하고 히마첼 프라데쉬를 위해 선교사로 일하기를 제안했습니다. 수렌달 선교사는 그 전화를 받자마자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인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아내가 천명 선교사로 봉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목사님께서 이렇게 전화를 주신 거예요.”
수렌달의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뿐만 아니라 수렌달 부부에게도 같은 마음을 주셨던 것이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었지만 수렌달의 아내는 임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천명 선교사 캠퍼스에 오려면 긴 여행을 해야 했기에 수렌달 부부가 정말 올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바로 어제 수렌달 부부가 캠퍼스에 도착하였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3일이 걸려 이곳에 도착한 수렌달의 아내 샬다. 처음 고향을 떠나 긴 여행을 하는 거여서 출발할 때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는 이곳에 도착하니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선교사의 삶을 선택한 두 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영어 훈련은 1월 첫째 주에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선교사 훈련 때에는 더 많은 선교사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2021년의 마무리를 선교사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우리 24기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행복한 안식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