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의 첫 선교여행
나마스테~~ 인도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성민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성민이는 4살 때 인도에 온 베테랑 어린이 선교사입니다. 지금은 15살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지요? 성민이 현민이가 어렸을 때 자동차로 선교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면서는 여행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답니다. 또 여행을 하면 인도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인도 음식이 맵고 맛이 강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5살이 된 성민이가 몇 주 전에 저희에게 여행을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캠퍼스 선교사들이 마니뿌르 주에서 청년 캠프를 주최하고 선교 홍보도 하는데 같이 따라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니뿌르 주는 기차로 12시간, 차로 8시간 넘게 가야 도착하는 먼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도 없이 혼자 형들과 함께 2주간의 여행에 참여하겠다니요. 저희와 함께 선교 방문을 갈 때면 불평도 하고 가기 싫어하던 아이가 갑자기 혼자 가겠다고 하니 기쁘기도 했지만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인도의 여행은 말 그대로 쉽지 않은 도전이거든요.
그렇게 성민이가 형들과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기차를 타고 가는 날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배가 아파서 가져간 비상약을 먹을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오랜 여행 후 도착한 마니뿌르. 마니뿌르 지역은 인도에서도 지역 간의 분쟁이 많아 안전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성민이는 동문 선교사들과 함께 여러 마을을 방문하며 선교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성민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빠. 여기 와보니까 많은 동문 선교사들이 교회를 떠나 있거나 영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었어요. 아빠. 동문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생각 한 건데요. 캠퍼스에 콜센터를 만들어서 동문 선교사들에게 전화로 용기를 주는 건 어때요?”
“야. 성민이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줬는데. 그래. 한번 여기 캠퍼스 선교사들과 이야기 해볼게. 꼭 필요한 일일 것 같아.”
그날 성민이는 아빠와 함께 한 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민이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적용할지 캠퍼스 선교사들과 고민하였고 그렇게 캠퍼스 기도 콜센터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캠퍼스 선교사들의 저녁 기도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캠퍼스 선교사들이 각자 정해진 동문 선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용기를 주고 또 함께 기도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제는 저도 함께 참석했는데요. 저는 19기 르우벤 선교사와 통화하였습니다. 그가 전도사로 일하고 있는 콜카타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의 가족과 영적인 성장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전화로 기도가 마치자 르우벤 선교사가 이야기 했습니다.
“사모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캠퍼스에서 너무 좋은 일을 시작하신 것 같아요. 동문 선교사들에게 큰 용기가 될 거예요.”
오늘은 성민이와 팀이 도착해야 하는 날인데요. 돌아올 때 타야 했던 기차의 운행이 갑자기 취소 되서 지금은 다른 방법으로 돌아올 길을 찾고 있습니다. 2주가 넘는 성민이의 첫 선교 여행. 선교여행에서 만난 하나님을 성민이가 평생 기억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의 첫 선교 추억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과 만났던 첫 추억을 기억하며 설레고 행복한 안식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성민이와 선교사들은 다행히 다른 길을 찾아서 오늘 오후 늦게 캠퍼스에 도착한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행복한 안식일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