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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요청

2020.04.08 조회수 2,090 2017100887

총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 메커트로닉스 공학부에 재학 중인 김민재 장애학생입니다.
우선 이렇게 갑작스럽게 연락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총장님께 직접 연락을 드리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학생들의 혼란과 애로사항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었지만 이 같은 조치가 해제된다고 해도 국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집단 감염 여부를 개인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불학실한 상황에서 학교로서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교육 환경은 온라인 강의라는 것을 저를 비롯한 많은 학우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속된 대면 수업 연기, 성적 산출 방법(상대평가, 절대평가), 중간고사 폐지에 따른 기말고사 부담 가중화 등 비정상적인 학사 일정으로 많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움과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그 방향성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호흡 장애를 앓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치명적이라 당장 4월 20일부터 실습수업을 위해 등교를 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수해야만 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업 이수를 포기하여 본인 스스로의 안전 보장과 정상적인 학업 이수를 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총장님ㅠㅠ
부디 학생들 스스로 학업 이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휴학을 허용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더 지체되면 될수록 학교 입장에서는 전액 환불 휴학이 불가능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국가장학금 또한 부분 반환으로 전환되어 이번 학기 휴학이 된 학생들은 8번이 아닌 총 7번 밖에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반쪽짜리 휴학으로 전략하게 됩니다.
이 같은 이유로 타 대학교들은 수업 일수 4분에 1(중간고사 기간 전) 이내인 4월 초까지 전액 환불 휴학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디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여 이번 학기만 저 같은 학생들을 위해 일반 휴학 허용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총장님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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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