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집으로 가자
[송창호 신학대학장] ‘집으로, 집으로’ 해가 뉘엿뉘엿 불암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불암산 정상이 정면으로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오늘의 임무를 마친 불그스름한 해를 보며 알 수 없는 만족과 평안을 느낀다. 왠지 나도 오늘 하루 주어진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처럼. 그러나 그 감흥도 잠시, 은은한 햇볕을 가리는 녹색 버스들과 각양각색의 승용차들이 달리는 모습이 순간의 평안을 깨 버린다. […]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