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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특집③] 삼육대 논술 6대 전략… ‘실경쟁률’부터 ‘전과제도’까지

2024.08.29 조회수 1,630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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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키워드로 본 ‘삼육대 논술 설명회’



올해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약술형 논술’을 시행하는 삼육대가 가천대와 연합으로 ‘논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지난 22일 교내 선교70주년기념관(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상담교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육대와 가천대는 모두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약술형 논술’을 시행하며, 출제 방향과 문항 수, 배점, 고사 시간, 출제 범위 등 운영 방법이 동일하다. 이에 두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삼육대와 가천대 입학 담당자가 연단에 올라 각 대학의 논술전형 주요사항을 실무자의 관점에서 상세히 안내했다. 이어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이 두 대학의 논술전형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설명회 후에는 Q&A 세션과 함께 대학별 상담부스를 운영했다. 참석자들은 각 대학의 실무 담당자와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논술전형 및 논술고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삼육대 커뮤니케이션팀은 논술설명회 주요 내용을 6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아울러 당일 현장에서 녹화한 ‘삼육대 논술 안내’ 풀영상을 공개한다.

약술형 논술

‘교과형 논술’로 불리기도 하는 ‘약술형 논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객관식 적성고사를 주관식 단답형 및 단문 서술형으로 바꾼 문제
△비교적 낮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내신 등급 반영 비율이 낮거나 없는 전형
△수능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논술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연계율 100%
△인문, 자연계열 분리하여 시험
△모의고사 킬러문항을 제외한 어려운 3점 또는 쉬운 4점 난이도
△EBS 교재를 풀 수 있는 실력이면 도전 가능
△복잡한 맥락에 대한 이해와 독창적인 주장을 평가하기보다 핵심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
△3~6등급대 학생 추천

삼육대를 비롯한 12~14개 대학은 지난 2021학년도 입시까지 ‘적성고사’라는 전형을 운영해 왔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을 객관식 사지선다 혹은 오지선다로 푸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교육부 방침에 따라 폐지되면서, 대체 전형으로 약술형 논술이 도입됐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약술형 논술은 과거 객관식 적성고사를 ‘주관식 단답형’ 혹은 ‘단문 서술형’ 형태로 바꾼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 삼육대 강경아 입학처장이 지난 22일 교내 선교70주년기념관(대강당)에서 열 ‘삼육대-가천대 연합 논술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낮은 것도 약술형 논술의 특징이다. 삼육대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탐구(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을 충족하면 된다. 특히 탐구 1과목 3등급으로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수험생의 부담이 적다.

‘내신 등급 반영 비율이 낮거나 없는 전형’이라는 특징도 있다. 삼육대의 논술전형은 학생부 반영비율이 30%로 비교적 낮다. 내년 실시되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를 아예 반영하지 않고, 논술 100%로 선발할 예정이다.

논술고사 난이도는 모의고사에서 킬러문항을 제외한 어려운 3점 또는 쉬운 4점 정도다. EBS 교재를 풀 수 있는 수준이라면 도전이 가능하다. 또 일반논술과 달리 복잡한 맥락에 대한 이해와 독창적인 주장을 평가하기보다는 핵심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6등급

내신 1~2등급대 학생들이 지원하는 교과전형과 달리, 논술전형은 주로 3~6등급대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삼육대의 논술전형은 학생부 반영비율이 30%로 비교적 낮고, 6등급(92점)까지 등급 간 점수 차이가 1~3점으로 크지 않아 논술고사 점수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신·수능모의 3등급 이하의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수험생이 ‘인서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실제 이날 설명회에서 공개된 삼육대의 지난해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 논술우수자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은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를 제외하면 평균 4~5등급대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의 최고 학생부 등급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삼육대 입학팀 김원구 과장은 “논술전형 지원자와 합격자를 보면 3~6등급대가 거의 대부분이다”며 “일부 학과는 학생부 6등급 합격자도 나왔다. 내신이 낮은 학생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전형이다”고 밝혔다.

문제 수

앞서 언급했듯, 논술전형은 학생부 반영비율이 낮고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결국 논술고사에서 맞히는 문제 수가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

삼육대의 지난해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 최저 합격자 기준으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는 15문항 중 최소 11개 내외를 맞혀야 했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8문항, 건축학과(5년제), 바이오융합공학과, 보건관리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는 9문항만 맞혀도 합격할 수 있었다. 다만 이는 합격자의 최저점수로, 평균 정답 개수를 확인해 대비해야 안정적인 합격이 가능하다. 학과별로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10개 내외에서 평균치가 형성돼 있다.

김원구 과장은 “논술고사에서 12개 정도는 맞힐 수 있다는 자신이 있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실경쟁률

논술전형에서는 ‘실경쟁률’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이는 논술고사에 응시하고, 수능최저기준도 충족한 실지원자 간의 경쟁률을 의미한다.

삼육대는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이후 논술은 경쟁률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정시지원이 유리하면 고사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점수가 낮게 나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게 무의미하기에 여기에 해당하는 지원자도 줄어든다. 결국 두 가지 변수로 인해 수능 이후 논술은 응시율이 낮아지고, 실경쟁률은 접수단계에서 기록한 경쟁률이 무색할 만큼 하락 폭이 매우 커진다.

지난해 삼육대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은 42.26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지원자 5663명 중 실제 논술고사에 응시한 인원은 3380명이었다. 응시율이 60%에 불과하다. 40%는 시험을 안 본 것이다. 그나마 응시한 인원 3380명 중에서도 최종 수능최저학력 미충족자는 무려 1104명에 달했다. 지원자 5663명 중 약 40%인 2276명만이 실질 경쟁자였던 셈이다.

김원구 과장은 “지난해 논술우수자전형 경쟁률(42.26대 1) 대비 실경쟁률은 16.99대 1로 많이 낮아졌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경쟁률에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관리

삼육대 논술고사는 80분 동안 15문항을 풀어야 한다. 한 문제당 5분을 조금 넘는 시간이다. 인문계열 학과(부) 지원자는 국어 9문항·수학 6문항, 자연계열 지원자는 국어 6문항·수학 9문항이 주어진다. 문제당 배점은 각 10점으로 모두 같다.

김원구 과장은 “5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기에 시간 관리가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르는 문제는 넘기면서 빨리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모든 문제의 배점이 같기에 모든 문제가 같은 비중으로 중요하다. 모르는 한 문제 때문에 아는 문제 몇 개 손해 보는 것보다 아는 걸 더 많이 쓰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전과제도

삼육대의 전과제도를 입시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육대는 전과자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 학습권을 확대해 학생들이 학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 1학년부터 4학년 졸업 전까지 전과를 원하는 학생은 희망 학과(부) 모집정원 100% 이내 범위에서 자유롭게 전과할 수 있다. 횟수 제한도 없다. 단, 약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로 전과는 불가하다. 해당 학과 학생이 타 학과로 전과하는 것은 가능하다.

전략적으로 자신의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해 입학하고, 이후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학과와 전공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22년 1학기부터 2024학년도 1학기까지 최근 5학기 동안 전과한 학생이 324명에 달할 정도로 삼육대는 전과제도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 이 기간 경영학과로 전과한 학생이 101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컴퓨터공학부 70명, 상담심리학과 24명이었다.

기사/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영상 김신영 newyoungk@syu.ac.kr

■ 202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http://ipsi.syu.ac.kr/2016_syu/pages/index.asp?p=8&mj=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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