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 설립 “차세대 음악영재 키운다”
‘밀회’ 송영민, 비올리스트 김남중 등 교수진 합류
남양주시 취약계층 선발해 전액 무료 교육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경기도교육청의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설치운영 승인을 받아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원장 박정양)을 신설했다. 현재 서울 및 경기 북부지역에서 순수 클래식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영재교육 시설이 부족한 만큼, 해당 지역에서 ‘음악영재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은 현악부, 관악부, 성악, 작곡, 피아노 등 분야에서 예비영재와 영재과정,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학기 18주 과정으로, 매주 일요일 교내 음악관과 대강당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주 1회 전공실기수업(1:1 레슨)과 음악이론, 다양한 무대경험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한다.
영국왕립음악원 공인 영어교재를 활용한 ABRSM이론, 달크로즈 유리드믹스 시창청음을 결합한 이론교육을 시행하며, 신입생음악회, 향상음악회 등을 통해 한 학기에 최대 3회 이상 무대에 설 수 있다. 매 학기 말 종합평가를 실시하여 성과에 대한 장학금도 지급한다.
교수진은 국내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드라마 ‘밀회’ 유아인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의 실제 연주자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송영민, SBS ‘영재발굴단’의 ‘꼬마천재’ 박은서 등 비올라 교육계에서 주목할 만한 영재를 키워낸 김남중도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이지윤과 2019 차이콥스키콩쿠르 3위를 차지한 김동현 등이 사사한 김정현 교수는 바이올린 주임교수로 부임해 후학양성에 나선다.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은 남양주시와 협력하여 지역 음악영재도 육성한다. 남양주시 소재 학생 20명(초등학생 10명, 중고생 10명)을 예비영재과정에 선발해 교육한다. 교육비는 남양주시가 지원하며, 경기도교육청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에도 등록된다. 또한 남양주시 취약계층(조손, 다문화, 한부모, 장애, 중위소득 이하 가정) 중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전액 무료로 교육할 예정이다.
가을학기 개강은 오는 9월 22일이다. 접수마감은 9월 7일까지이며, 8일 정규오디션을 실시한다. 추가 및 수시 지원자에 대한 오디션은 오는 10월 말 실시할 예정이다. 접수는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 홈페이지(http://gig.syu.ac.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gig@syu.ac.kr)로 제출하면 된다.
박정양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 원장은 “단순 실기교육으로 기술만 연마하는 영재레슨이 아닌, 음악전반에 대한 이해와 인성교육이 결합된 통합적 예술영재를 길러내고자 한다”며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예술영재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02-3399-1821, 010-4025-0820
[인터뷰] 박정양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 원장
“단순실기 위주 영재교육, 예술로부터 멀어지게 해”
Q.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승인을 받고,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설립 배경을 설명해주십시오.
A. 글로벌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는 탁월한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전인적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술 분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어 예술교육이 점차 일반화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수월성 예술교육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A. 현재 ‘K-클래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클래식음악 인재들이 쏟아져 나와 국제콩쿠르에서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벨기에 국영방송은 2012년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The Mystery of Music Korea)’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해 화제를 모았지요.
그러나 전 세계 클래식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아직도 미약합니다. 그 많은 입상자들이 모두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연습실에 갇혀 앞만 보고 달려온 음악영재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맞닥뜨리는 현실은 냉정합니다.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경쟁적인 비교문화가 엄청난 테크닉의 발달을 이루고, 뛰어난 영재들을 배출해왔지만, 그 영재들을 뒷받침하고 키우는 사회전반의 시스템, 우리나라의 교육구조, 클래식음악시장의 저변 부족 등 많은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는 반증입니다. 이는 진정한 예술영재교육의 부재가 원인라고 봅니다.
Q. ‘진정한 예술영재교육’이란 무엇입니까.
A. 우리나라의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지망생들의 꿈이 단순히 실기능력 성취와 향상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 향유의 즐거움과 행복감이 동기가 되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시행하는 예술실기교육은 학습자에게 스트레스가 되거나 오히려 예술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부작용을 낳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은 그저 1:1 실기교육으로 기술만 연마하는 영재레슨이 아닌, 음악전반의 이해와 활동을 돕고 보다 전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교육콘텐츠전공을 통해 일선에서 얻은 연구결과를 도입하여 단순한 음악영재가 아닌 인성교육이 결합된 통합적 예술영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다년간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Q.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에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나요?
A.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얼마나 영재여야 영재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웃음). 영재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전 인류에 몇 번 태어나지 않을 정도로 희소할 수 있고, 요즘처럼 각 학급에 5% 정도로 많을 수 있습니다(웃음).
중요한 것은 또래에 비해 우월하고 뛰어난 음악성과 자질, 그리고 테크닉을 이미 소유하였느냐의 여부가 아닙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측정하여 단기적, 장기적 교육을 통해 어떻게 개발되고 쓰일지 관찰하고, 그 가능성을 극대화 해주는 것이 우리 교육자들의 책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은 만 4세, 관·현악기, 피아노, 작곡은 초·중·고생 중 음악을 진지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이면 지원 가능합니다.
Q.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다른 영재교육원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있다면요.
A.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은 음악선진국의 영재학교 시스템을 벤치마킹했습니다. 수업은 1학기 18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1:1 실기레슨, 이론수업, 앙상블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원생들에게 한 학기 3~5회의 연주기회를 부여하는 점이 타 교육기관과 크게 차별되는 점입니다. ‘열 시간 연습보다 한 번의 레슨이 낫고, 열 번의 레슨보다 한 번의 무대가 낫다’는 말 들어 보셨지요? 연주자, 음악영재에게는 무대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동기부여입니다.
또한 최고수준의 전공실기수업과 영어교재로 배우는 ABRSM 이론을 레벨 별로 나누어 수준을 측정하고, 무대를 통해 이를 평가받는 다원적인 시스템으로 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여름, 겨울국제캠프, 마스터클래스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Q. 앞으로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대학원에 통합예술교육컨텐츠과정을 만들며 공인되고 기준화된 교육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현재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의 교수, 강사진과 함께 국제적 수준의 공인음악영재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영국은 ABRSM, 캐나다는 RCM과 같이 로얄 콘서바토리(Royal Conservatory)에서 제안한 국제공인급수시험이 일반화되어 있고, 이를 세계 많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음악교육프로그램도 이제는 나올 때가 되었지요(웃음).
궁극적으로는 인접학문의 이해도가 높고 주변 예술학문에 철학적 깊이가 있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인재를 길러내고자 합니다. 미래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으로 ‘예술가’가 꼽히는 것은 앞으로 우리 세상이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누구나 사라장 같은 연주천재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 방면에 대한 조예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의 장벽을 허물고 장르를 넘나들며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혁신가로 행동하는 리더를 기른다는 사명감으로 글로벌음악영재아카데미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려 합니다. 우리나라 예술영재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정양 교수
– 삼육대 글로벌예술영재교육원 원장
– 삼육대 문화예술대학 음악학과장
– 삼육대 콘텐츠연구소장, 창작과연구악회 회장, 한국작곡과협회 이사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 졸업 (B.M., M.M.)
– 미국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A. 대학원 졸업 (M.A.)
–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석·박사학위 취득 (M.A., Ph.D.)
– 대한민국 음악상 수상 (2005)
– Nitsche Music Prize 수상 (1998, Spectra for Orchestra),
– 부산 현대음악제 대상 수상 (1994, Strata for Orchestra),
– MBC 문화방송 주최 제4회 대학가곡제 금상 수상 (1984, 초혼)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19/09/02/2019090200632.html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568401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ngo/908170.html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90209057458801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902010001281
메트로신문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9090200056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17896
대학저널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640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7659
아시아타임즈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7531
스트레이트뉴스 http://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647
스마트경제 http://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74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19736
에듀인뉴스 http://www.edu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