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사의 유언…모교에 장학기금 1만불 기탁
故 소병직 목사 유족, 삼육대에 장학기금 전달
미주지역에서 일평생 목회사역을 하다 올해 초 주 안에서 잠든 고(故) 소병직 목사(사진)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삼육대 장학기금 1만불을 기탁했다.
소 목사는 1942년 11월생으로, 1970년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대구, 부산 등에서 2년간 목회사역을 했다. 1972년 임순자(삼육대 가정교육과 1회 졸업생) 사모와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84년 앤드류스대 세미너리를 졸업하고, 1986년 뉴욕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달라스 포트워스교회, 휴스턴교회, 리버사이드교회, 뉴욕 퀸즈교회, 뉴욕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다, 2008년 9월 정년퇴임했다.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주 왈라왈라, 아리조나주 등에서 조용한 은퇴생활을 보내던 그는 올해 2월 78세의 일기로 주 안에서 편안히 잠들었다.
장학기금 전달식은 5일 삼육대 백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소 목사의 여동생 부부인 소진애(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외래교수), 박광선(전 삼육치과병원장) 씨가 참석했다.
유족은 ”오빠는 평생 미국에서 살았지만, 삼육대 4년 재학시절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추억하곤 했다“며 “소명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선배님의 귀한 뜻을 받들어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