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손애리 보건관리학과 교수, ‘미디어 음주 장면’ 문제 코멘트
소량 음주도 반복하면 암 위험…”술 통제 정책 문제 있어”
손애리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뉴시스>가 3월 11일 보도한 「소량 음주도 반복하면 암 위험…”술 통제 정책 문제 있어”」 기사에서 ‘미디어 속 음주 장면’ 문제에 관해 코멘트했다.
소량의 음주라도 반복을 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음주를 미화하거나 조장할 우려가 있는 미디어 노출에 대한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손애리 교수는 “광고로는 규제를 하고 있는데 드라마나 예능에 대해서는 규제를 안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주류광고 및 음주장면 실태조사’에 따르면, TV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프로그램 1편당 1회에 육박하는 0.9회의 음주 장면이 등장했고 전체 음주 장면의 32.2%는 술잔 돌리기, 폭탄주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했다.
특히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방송 분량의 46.5%이 음주 장면으로 나오는 등 음주 장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유튜브 내 음주 영상도 100개 콘텐츠를 모니터링한 결과 90개에서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과음, 폭음, 욕설, 성적 묘사와 같은 부정적 행동을 보였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은 18세 미만 연령에 인기가 있는 모델이나 캐릭터 사용을 주류 광고에서 금지하고 있고 독일은 주류 광고의 시간, 장소, 내용도 규제하고 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술과 관련된 통제 정책에 문제가 있지만, 술 1~2잔 마시는 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류회사의 반대도 있어서 법을 만드는 데 저항이 심하다”며 “청소년들도 언제든 미디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제도적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3646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