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사랑을 싣고 온 K-나눔

2022.11.01 조회수 1,272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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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아닌 k-나눔,

먼 나라 한국에서 이곳 필리핀 아이들을 위해 학용품이 도착했다.

“Hello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어요.”

“우와!!”

커다란 눈망울이 더욱 커지면서 호기에 가득 찬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 나누는 물건들은 한국에 있는 여러분과 같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여러분에게 보내주는 선물이예요”

“우와!!”

한국의 원주삼육 초등학교 학생들이 사랑이 담긴 손편지와 함께 알록달록 예쁜 학용품들을 필리핀에 보냈다.

“이 학용품들은 모두 한국 제품들이예요”

“와!!”

선물을 받아 든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한국을 손으로 만지는 순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닫혀 있던 이바 초등학교가 이제 학교 문을 연지 2개월이 지났다.

2020년 1월 따알화산 폭파 후 산더미 같이 쌓인 화산재를 다 치우기도 전에 코로나19가 발생해 학교문을 닫아 버렸다. 2년동안 사용하지 않아 학교 지붕 곳곳에 부식이 시작되어, 교실을 다 이용할 수 없는 상황. 곳곳에서 한창 공사중이었다.

그러나 학교에 아이들이 찾아 오자, 다시 학교가 살아났다.

아이들의 온기가 학교 이곳 저곳을 채우고 있었다.

2년만에 연 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넉넉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족히 3년은 넉넉히 신을 수 있을 것 같은 신발이었다.

한국에서 보내온 운동화를 보자 아이들의 눈이 더욱 반짝였다.

모두가 신을 수는 없지만, 발에 맞기만 하면 내것이라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이 사이즈를 짐작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한두 명 부르자 아이들이 뛰어왔다.

처음 달려온 여학생은 아주 낡은 신발을 신고 뛰어왔다.

새 운동화를 신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왔을 텐데…. 신발이 맞지 않아 신어 보다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내가 더 미안했다.

선생님이 또 다른 아이의 이름을 부르자, 커다란 신발을 신고 위험 천만 하게 뛰어 온다. 혹시 큰 신발에 걸려 넘어 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신발이 발에 꼭 맞자 소리지르며 좋아했다.

오늘은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고 신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더 작은 운동화를 신어 보기 위해 선생님 손을 잡고 수줍게 온 여학생은 신발이 맞자 배시시 미소 지었다.

지금 필리핀의 10대들은 K-문화로 사랑 앓이 중이다.

오늘 사랑을 전달 받은 k-나눔으로 인해 사랑 앓이는 더 깊어질 것 같다.

넉넉한 사랑을 베풀어준 원주 삼육 초등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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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