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화잇 기도력

오늘의 말씀

4. 7

구름기둥의 보호

주제성구

“…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뇨 어찌하여 당신이 … 이같이 우리에게 하느뇨” (출 14:11)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서 겪은 경험 가운데에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교훈이 있다. 백만 명 이상의 백성들이,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바른 길에서 벗어나 산으로 에워싸인 골짜기로 인도되었다. 그들 앞은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고, 뒤에는 맹렬한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바로의 군대들이 있었다. 여행을 시작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의 인도를 받았다. 미신의 땅에서 오랜 세월 종살이를 했기에 무지하고 미신적이 된 이 백성들은 이 구름을 경이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것을 두려움으로 바라본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길조(吉兆)로 단언한 사람들도 있었다. 홍해 근처에 진치고 있던 백성들은 먼 거리에서 다가오고 있는 번쩍이는 갑주들과 바로의 군대의 병거들을 보았다. 그들의 마음에 공포심이 가득찼다. 주님께 부르짖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급히 모세에게 가서 그들의 불평을 쏟아놓았다. … 모세는 백성들이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능력들을 거듭거듭 목도하고서도 이처럼 그분께 대한 믿음을 적게 나타내는 것을 보고 심히 근심하였다.…참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그들이 구출될 가능성은 조금도 없었다.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여 이런 처지에 이르게 되었을 때 모세는 그 결과에 대해 조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백성들에게 그가 해 준 침착하고 확신에 찬 답변은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의…구원…을 보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을 여호와 앞에서 기다리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훈련과 자제가 결여된 그들은 난폭하고 비이성적이 되었다.…그들은 구름기둥을 앞으로 전진하는 하나님의 신호로 알고 따라왔다. 그러나 그들은 혹시 이것이 어떤 큰 재앙의 전조는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 구름이 그들을 산의 엉뚱한 쪽으로 인도하여 건너갈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하지 않았던가? … 그러나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손쉽게 사로 잡으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구름기둥이 장엄하게 떠오르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나 그들과 애굽 군대 사이에 내리 깔렸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 사이에 암흑의 벽이 끼어 들었다. 애굽인들은 더 이상 히브리 진영을 분간할 수 없었으며 어쩔 수 없이 멈춰 섰다. 그러나 밤의 어둠이 깊어 갈 때에, 구름의 벽은 히브리인들에게는 큰 광명이 되어, 대낮같이 온 진영을 환하게 비추었다. 백성들에게 공포를 주던 것이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되었다. (원고 6a,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