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화잇 기도력

오늘의 말씀

9. 20

빌라도처럼 우리는 침묵으로 그리스도를 정죄함

주제성구

“내가 너를 능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었더면 나를 해할 권세가 없었으리니” (요 19:10, 11)

그리스도께서는 죄수처럼 묶인 채 심판대 앞에 서 계신다. 재판장은 의심과 준엄함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본다. 백성들이 급속히 모여들고 있으며, 그분에 대한 고소가 낭독될 때 도처에 구경꾼들이 있다. "저가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하더이다."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기를 거부하더이다." "저가 하나님과 자신을 동등시하더이다." … 빌라도는 제사장들과 관원들이 그가 참람된 말을 했다고 언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유죄에 대한 어떤 증거도 실증될 수 없음을 확신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생명을 구원하기 보다는 그것을 파멸시키기로 작정 한 가인과 여타 살인자들처럼 사단의 영감 아래 있었다. "무리가 더욱 굳세게 말하되 저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케 하나이다." 여기서 빌라도는 그리스도의 재판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보았다. 그는 유대인들이 시기심 때문에 그리스도를 넘겨주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 …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그 손으로 요한의 피를 흘린 그 헤롯이었다. "헤롯이 예수를 보고 심히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역과 사명은 군주들, 통치자들, 서기관들 제사장들이나 소작인들의 한가한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마음 상한 자를 고치기 위해 오셨다. … 죄로 병든 영혼들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어떤 말을 하실 수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침묵을 지키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진리의 보석들이 돼지 앞에 던져져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헤롯 앞에서의 그리스도의 태도와 침묵은 그분의 침묵을 웅변으로 만들었다. 유대 백성들은 그들이 오랫동안 고대하던 메시야를 정죄하기 위하여 그들 자신이 예속되어 있었던 그 권세자에게 그분을 데려왔다 그들은 예속에서 그들을 구출해 낼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인 생명의 임금에 대한 유죄 판결을 얻어내려고 애썼다. (원고 112,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