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화잇 기도력

오늘의 말씀

9. 13

우리는 큰 샘에서 씻김을 받아야 함

주제성구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요 13:6)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에 베드로는 잠잠히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놀라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주님의 굴욕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그리고 그분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으로 충만해진 베드로는 힘껏 부르짖었다.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엄숙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한줄기 광선이 그 제자의 마음을 꿰뚫고 들어왔다. 그는 자신이 거절한 그 봉사가 더 높은 정결케 함의 예표 - 마음과 심령의 영적인 정결케 함-임을 보았다. 그는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된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했을 것이다. 그는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라고 말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 목욕을 한 사람은 깨끗하지만 샌들을 신은 발은 곧 먼지투성이가 되어 다시 씻을 필요가 있었다. 그처럼 베드로와 그의 형제들은 죄와 부정함을 씻기 위하여 열린 위대한 샘에서 씻김을 받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그분의 것으로 인정하셨다. 그러나 시험은 그들을 악으로 인도했었고 그들은 여전히 그분의 정결케 하시는 은혜가 필요했다. 예수께서 그들의 발에서 먼지를 씻기시기 위하여 수건으로 허리를 동이셨을 때에 그분은 이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마음에서 소원(疏遠)함, 질투, 그리고 교만을 씻어버리기를 갈망하셨다. 이것은 그들의 먼지투성이의 발을 씻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때 그들이 품었던 정신을 가지고서는 그들 중 아무도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거나 그리스도께서 곧 제정하시려고 하는 기념 예식에 …참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은 정결케 되어야 했다. 교만과 자기 잇속을 차리는 마음은 분쟁과 적개심을 유발시키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그들의 발을 씻김으로써 씻어버리셨다. 모종의 감정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들을 바라보시면서 예수님은 “너희가 깨끗하다”라고 말씀할 수 있으셨다. 이제는 심령의 연합,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그들은 겸비하고 유순하게 되었다. 유다를 제외한 각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가장 높은 자리를 선뜻 양보할 태세가 되어 있었다. … 그리스도의 상한 몸과 흘린 피의 상징에 참여하기 전에, 형제와 형제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불화가 제거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분의 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앉을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원고 106,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