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두 번씩이나 사울을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부하들이 그를 죽이고자 권했을 때 그는 이스라엘을 통치하도록 하나님이 친히 임명하심으로써 성별(性別)하신 그에게 손을 대기를 거절하였다. … 사울의 죽음에 대한 다윗의 애도(哀悼)는 깊고도 진지하였으며 그의 고상한 성품의 너그러움을 증거해 준다. 그는 자기 원수가 쓰러진 것에 대하여 기뻐하지 않았다. 그가 이스라엘 보좌에 오르지 못하게 방해하던 장애물이 이제 제거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즐거워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써 사울의 불신과 잔인함에 관한 기억은 완전히 사라졌고 이제 그의 머리에는 사울의 역사 가운데 고상하고 제왕다웠던 생각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사울의 이름은, 그에게 그렇게 진실하고 사심 없는 우정을 보여주었던 요나단의 이름과 연결되었다. (부조 695, 696) 요나단은 나면서부터 왕위를 상속받을 것이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자신이 아닌 그의 정적(政敵) 곧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 다윗에게 돌아갈 것을 알고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다윗의 생명을 보호하였다. 사울의 권세가 기울어져 가던 그 암담한 시기에도 늘 확고하게 자기 아버지 곁에 붙어 다니다가 최후에 그의 곁에서 쓰러졌지만 그 요나단의 이름은 하늘에서 보화처럼 귀하게 여겨지고, 이 땅에서는 이기심 없는 사랑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산 증거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교육 157) 다윗이 자기의 마음속 감정을 표현한 다음의 노래는 그 나라(이스라엘)에 보배가 되었을 뿐아니라 그 후 각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역시 보화이다. (삼하 1:25-27) (부조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