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전하실 기별을 이사야에게 주시려할 때 우선 그 선지자로 하여금 성전에 있는 지성소를 묵시로 보라고 허락해 주셨다. 성전문과 베일이 순식간에 열리는 듯하더니, 선지자가 그곳에 들어가지 않고도 지성소 내부를 보도록 하여 주셨다. 그곳에는 높이 들린 보좌 위에 여호와께서 앉아 계신 모습이 보였는데 그분의 영광스러운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다. 보좌 주위에는 대왕을 모신 스랍들이 있었고 이 천사들은 저들을 둘러싼 영광을 반사하고 있었다. 저들의 찬송하는 노래가 충심으로 우러나온 경배 중에 울려 퍼질 때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이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였다. 죄로 더렵혀진 일이 없는 입술로써 그 천사들은 하나님께 찬송을 우렁차게 했다. 이들은 외치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3)하였다. 그 보좌 주위에 있는 스랍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경건한 경외심으로 충만했다. 저들은 감탄한 너머지 한 순간이라도 저희 자신은 보지 않는다. 저들은 단지 만군의 주만을 찬양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것을 온전히 만족해한다. 그분 곁에 오래 머물면서 그분의 은총을 받는 일 외에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저들에게는 없다. 사단이 잔인한 포악으로 다스렸던 세상은, 무한한 업적을 치루신 하나님의 아들이 소유하시고 그것을 당신의 사랑으로 두르시며 여호와의 보좌와 재결합을 이루게 하신다. 이런 승리가 보장되었을 때 그룹과 스랍과 타락하지 않은 무수한 천군들은 하님과 어린 양에게 찬양의 노래를 불렀다. 저들은 지구가 죄에서 구원되는 것을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