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죄악이 인류를 절망스런 곤경으로 몰아넣었을 때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타락한 생명체로부터 근절시키실 수 있었다. 그리고 천사들을 명하사 진노의 잔을 우리의 세상에 쏟으라고 하실 수도 있었다. 우주에서 이 어둠을 제거하실 수도 있으셨다. 그러나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다. 당신 앞에서 인류를 쫓아내시는 대신 오히려 더욱 가까이 오셨다. 우리의 육신이 되라고 당신의 아들을 주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은혜와 진리가 충만”(요 1:14)하셨다. 인간과 맺은 당신의 인간적 교제로서 그리스도는 인류를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끌어올렸다. 그는 인성으로 더불어 신성을 취하시고 우주 앞에서와. 타락하지 않은 세계 앞에서 하나님이 인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나타내 보이셨다. 하나님의 양자 권은 우리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저희 구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될 능력이 주어진다. 죄인은 자신의 힘으로는 자기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믿는” 모든 자에게는 양자의 약속이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실 것이었다. 인간 스스로는 본성적으로 순결하시고 선하신 자와 더불어 화목하기가 불가능하게 타락되어 있었다. 그러나 율법의 정죄에서 인류를 구하심으로 그리스도는 인간의 노력과 협력하여 연합할 수 있는 거룩한 능력을 주실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담의 타락한 자녀들은 한 번 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