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니고데모와 담화하시는 중에 구속의 경륜과 세상에 대한 당신의 사명을 드러내셨다. 예수께서는 엄숙하면서도 친절하게 직접적으로 지적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하셨다. 그리스도는 엄숙하고도 조용한 위엄을 가지시고 손을 올리시면서 더욱 확신을 가지고 진리를 강조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사람의 마음은 본성적으로 악하다. 마음의 흐름이 맑게 되려면 먼저 마음의 샘이 정결하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의 행위로 율법을 지킴으로 하늘에 들어가고자 힘쓰는 자들은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법적인 종교 곧 경건의 모양만을 가진 자에게는 안전함이 없다.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옛것을 변경하고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신과 죄에 대하여는 죽고 아주 새로운 생명이 나오는 것이다. 바람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지만 그 결과는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영혼에 봉사하시는 성령의 활동도 그 구원하는 능력을 체험한 사람의 모든 행위로 그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성령이 마음을 사로 자을 때에 생애가 변화되어 죄악을 품은 생각은 사라지고 악한 행위는 인연을 끊는다. 사랑과 겸손과 화평이 분노와 시기와 분쟁을 대신한다. 니고데모처럼 우리도 생명으로 자신하여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