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에 대해 한정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그리스도가 당하신 고통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형벌의 일부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즉 예수께서 하나님의 진노를 겪고 있는 동안 그 고통의 온 시간 내내 당신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사랑하신다는 보증과 또 당신을 받아주신다는 증거를 예수께서는 받으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예수님 앞에 놓여있는 무덤 앞에는 밝은 소망으로 넘쳐있었고 아울러 당시의 장래에 대해 영광된 보증을 받으셨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큰 과오이다. 그리스도께서 통렬히 느끼셨던 고통은 당신의 아버지께 불쾌히 여기심을 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순교자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만큼도 우리 주님의 겸양과 굴욕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많은 순교자들은 지루한 고문으로 죽었다. 또 어떤 이들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 그러나 저들의 죽음과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죽음과는 무엇이 다른가? 만일 예수님의 고난이 육체적인 고통뿐이었다면 그의 죽음도 다른 순교자들의 고난 그 이상의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분에게 세상 죄가 놓여 졌고, 그리하여 범법의 형벌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다는 느낌이 그분의 영혼을 찌르는 듯이 억누르는 고통이었다. 그것은 암흑의 두려운 시간이었다. 때문에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고 탄식하셨다. (2증언 21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