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따라 이적을 행하지는 아니하셨다. 그는 광야에서 사단의 꾐에 응답하시고자 이적을 행하지는 아니하셨다. 예수께서는 우리 자신을 옹호하거나 불신과 교만한 자의 요구를 채워주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능력을 주지는 않으신다. 그러나 복음이 그 원래의 신령한 표적을 갖지 아니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단의 속박을 끊을 수 있는 것은 기적이 아닌가? 사단에게 적대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의 본성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입된 것이다. 완고하고 억센 의지의 지배를 받던 자가 해방을 얻고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의 이끄심에 전심으로 복종하는 때에 이적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강력한 미혹을 당하였던 사람이 도덕적 진리를 깨닫게 되는 때에도 그러하다. 한 영혼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기를 배우는 때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허락이 성취되는 것이다. (겔 36:26) 인간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 곧 인간의 품성의 변화는 살아계신 구주께서 영혼을 구하시려고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적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되는 언행이 일치한 생애는 한 큰 이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이제나 또는 항상 나타내야 할 표적은 듣는 자들에게 그 말씀이 개심시키는 능력이 되게 하는 성령의 임재하심이다.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의 거룩한 사명에 대하여 세상 앞에 내놓은 증거이다. (2소망 169, 170) 낙담 중에 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스런 기적으로 말미암아 저들은 변화될 수 있다. 성령님의 조력하심 아래 행상될 가망이 없어 보이는 듯한 우둔함은 사라질 것이다. 악덕은 자취를 감추고 무지는 정복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처참한 상태에 빠진 죄인이라 할지라도 고상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될 수 있는 위치에 두실 수가 있으시다. (7증언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