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수의 땅을 통과하고 있다.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원수들이 사면에 있다. 그들은 하나님과 그분을 따르며 그분의 이름을 지닌 모든 자를 증오한다. 그러나 우리와 원수인 자들은 주님의 원수들이므로, 비록 그들이 강하고 두려울지라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구원의 대장께서는 그들을 물리치실 수 있다. 해가 그 길을 방해하는 구름을 흩어 버리듯이, 의의 태양께서는 우리의 길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실 것이다. 우리는 여행길을 기쁘고 활기차게 해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들을 바라봄으로써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할 수 있다. … 만일 우리가 야곱처럼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6)라고 말하면서 산 믿음으로 그분을 붙들 것 같으면, 만일 우리가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1)라고 호소할 것 같으면, “내가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아니할 것이라”라는 약속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 우리는 아버지의 사진을 항상 가슴에 품고 아버지를 잊을 위험이 있는 특별한 경우에는 그 사진을 꺼내 보며 “훌륭하신 아버지의 품위를 손상시킬 일을 하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말한 어느 훌륭한 왕자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 순간도 그분을 시야에서 결단코 놓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로 주장하시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고 양자 된 그분의 자녀로서, 우리는 왕족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에 그분의 이미지를 간직하며 우리의 거룩한 부르심을 가볍게 하거나 손상시킬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선한 일을 위하여 준비된, 영예를 입을 그릇으로 창조하셨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하나님의 백성들은 면류관으로, 왕관으로 불린다. 사단은 주님의 보물을 열심히 사로잡았으나, 하나님께서는 사단이 그것을 수중에 넣을 수 없도록 확보하셨다.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사 62:3). 우리가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때, 원수의 교묘한 술책에서 전적으로 안전해진다(서신 8, 187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