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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상담센터에서 ‘MBTI 검사’를 해봤습니다

2021.10.29 조회수 12,319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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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성격유형 검사 체험기

▲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사가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해석상담을 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상담 프로그램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MBTI가 뭐예요?”
“ISTP요. 근데 T랑 F는 왔다 갔다 해요.”

요즘 대학생들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는 단연 MBTI다. 소개팅을 할 때도 초면부터 MBTI를 밝히며 서로의 ‘궁합’을 파악하는 게 유행이 됐다. 유튜브에는 MBTI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들의 MBTI는 단골 소재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인터뷰와 토론회에서도 빠지지 않는 질문이 바로 MBTI다. 바야흐로 MBTI 전성시대.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개발자인 모녀의 성에서 따왔다. 칼 융의 성격유형 이론에 근거해 성격을 분류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개발했다.

MBTI는 개인의 심리 경향을 4가지 지표에 따라 분류한다.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 △인식 유형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 △판단 기능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 등이다. 이 4가지 분류를 조합하면 총 16가지 성격 유형이 나온다. 예를 들어 ENFP라면, ‘외항형+직관형+감정형+인식형’이다.

우리 대학에도 MBTI 검사를 해주는 곳이 있다. 교내 학생상담센터.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하고 전임상담사로부터 30~50분가량 해석상담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상담은 불가능하다. 모든 절차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

MBTI 검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https://www.syu.ac.kr/slcc/)에서 상단 메뉴 ‘심리상담/심리검사’를 클릭해 들어간 후, 동의서와 상담에 필요한 몇 가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센터에서 신청서에 기재된 연락처로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준다.

신청자는 링크에 접속해 총 94문항으로 이뤄진 성격유형검사를 진행한다. 모두 객관식이며, 각 문항에서 2~3가지 예시 중 자신과 더 가까운 답을 골라 체크하면 된다. 심리검사를 마치고 센터로 연락하면 전임상담사를 배정해준다. 배정된 상담사와 시간을 조율해 해석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최근 MBTI 열풍으로 인해 기자가 검사를 신청할 때도 많은 예약자가 몰려 있었다. 해석상담을 신청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MBTI는 ‘ISTP’였다. I(내향적)+S(감각적)+T(사고적)+P(인식적) 성격유형이라고 한다. ISTP유형은 과묵하거나 조용하거나 절제된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을 탐구하며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는 예민성과 장비를 다루는 우수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편이며 주체적으로 인생을 탐구하는 유형이다. ISTP유형을 가진 대표적인 유명인으로는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아나운서 배성재 등이 있다.

해석상담을 통해 미처 몰랐던 나의 내면을 알 수 있었다. 장단점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받았다. 자신의 성향을 기반으로 한 진로상담도 이뤄졌다. ISTP성향과 잘 맞는 직업으로는 비서, 은행원, 간호사, 교사, 경영 컨설턴트, 공무원 등이 있다고 했다.

▲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사가 태블릿PC로 검사지를 입력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상담 프로그램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상담심리학과 홍현주 외래교수는 “MBTI는 사람의 성격을 딱 잘라 구분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16가지의 성격유형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비교적 유용하고 정확하다”고 말했다.

최근 MBTI 열풍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결과마다 우열이나 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라며 “MBTI는 사람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로 생각하고, 이것을 매개로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한다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상담센터 장성훈 전임상담사도 “MBTI 검사는 일반상담, 교육현장, 기업과 조직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MBTI를 맹신해선 안 되지만, 자신의 성격과 유형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했다. 이어 “학생상담센터에서는 공식적인 검사지로 MBTI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상담센터에서는 MBTI 검사 외에도 다양한 심리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1 개인상담 △코로나19 마음 방역 ‘찾아가는 상담프로그램’(원예, 미술, 독서 등을 접목한 체험형 상담) △집단상담(불안, 우울 등 정서문제, 대인관계증진, 자기이해 및 효능감 향상) △또래상담(SU-M) △ 수톡(SU-TALK)을 통한 자가심리검사 △두뇌/신체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한 옴니핏 마인드케어 △VR을 활용한 미술치료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 위치는 교내 후문 부속유치원 맞은편 건물이다. 문의전화 ☏ 02-3399-3242, 이메일 open79@syu.ac.kr

▲ 학생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