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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캠프 2박 3일간의 기록… 설렘과 추억 평생 간직하길

2024.03.21 조회수 4,904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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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삼육대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2월 19일, 예비 신입생들이 MVP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삼삼오오 주뼛주뼛 모였다. 처음 와본 학교, 처음 보는 동기들, 그리고 처음 마주한 선배들, 모든 것이 다 처음이어서 낯설지만, 한껏 기대와 설렘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MVP 캠프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인교육 프로그램.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을 지닌 MVP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시작돼 15년째를 맞았다. 24학번 신입생 900여 명이 참가한 올해 캠프는 지난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총 2회차(1차 19~21일, 2차 21~23일)로 나누어 교내 일원에서 진행됐다.

매년 2월이면 열리는 행사이지만, 유독 올해 캠프는 더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SU-Creator 뉴스팀이 올해 MVP 캠프 2박 3일간의 일정을 되돌아본다.

‘학과별 모임’부터 ‘삼육 페스티벌’까지

2박 3일 동안 MVP 캠프에서는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기, 선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예비 신입생들은 △오리엔테이션 △학과별 모임 △강연 △소그룹 △공동체 활동 △삼육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겁고 알찬 대학 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먼저, ‘학과별 모임’은 대학에 처음 입학한 새내기들이 입학 후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게 될 학과 동기와 선배를 미리 만나는 시간이었다. 학과별로 모여 학회 임원들로부터 학과에 관한 여러 정보를 듣고, 같은 과 친구들과도 친목을 다졌다.

신입생 장세준(건축학과 24학번) 학우는 “학과별 모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색했는데, 학과별 모임을 통해 동기들과 친해진 후로는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학과별 모임은 캠프 첫날 오프닝(개막식) 직후에 진행돼 새내기들이 어색함을 풀고 캠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 부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고 있는 신입생들

부스 형식으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조별로 부스를 돌며, 교내 주요 부서의 위치, 담당 업무, 장학금, 수톡(SU-TALK), 이클래스(e-class) 등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스에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식이어서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둘째 날 오후에는 각종 게임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공동체 활동’이 있었다. 함께 모여 조화를 이루는 재미를 느끼고,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삼육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MVP 캠프 밴드팀과 댄스동아리 플레이그, 치어리더 동아리 아디오스가 공연하고, 레크리에이션과 불꽃놀이까지 즐겼다.

임서준(경영학과 24학번) 학우는 “삼육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연예인을 기대했는데 연예인이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준 동아리 선배님들의 열정이 페스티벌을 더욱 즐겁게 했다”라고 말했다.

캠프의 숨은 주역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캠프의 기획과 운영은 모두 재학생들이 도맡아 했다. 캠프 운영진으로는 기획팀, 리더교육팀, 리더팀, 생활교육팀, 밴드팀, 홍보팀 등 104명의 재학생이 투입됐다. 이들은 사전에 리더십 강화를 위한 공동체 리더 교육에 참가했다. 교육은 지난해 11월부터 방학 합숙까지 수개월간 이어졌다.

합숙 기간에는 공동체와 리더에 관한 교육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 듣는 방법, 말하는 방법, 가까워지는 방법,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대를 이해하는 법 등 ‘리더’의 자질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이후 본 캠프는 그동안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리더십 역량을 발휘하는 실습의 장이 됐다.

그럼 각 팀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리더교육팀은 신입생과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리더들을 리더로 성장시키고 교육하는 일을 했다.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MVP 캠프에 참가하는 신입생에 관한 정보와 전형 등을 파악해, 그에 적절한 리더를 배치하는 것도 했다.

리더교육팀의 교육을 받은 리더들은 캠프 기간 신입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에 관한 여러 정보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생활교육팀은 캠프 참여 인원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인원 통솔 및 장소 안내, 생활관에서 사용할 이불 분배, 생활관 이용 안내, 체조 진행, 부상자 및 환자 응급처치 등을 했다.

▲ 생활교육팀. 밤 사이 캠퍼스에 폭설이 내리자, 새벽 5시에 일어나 눈 치우는 일도 했다.

홍보팀은 MVP 캠프에서 쓰이는 모든 시각 자료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책자, 포스터, 로고, 현수막, 홍보영상, 본 캠프 촬영, 클로징 영상 등 다양한 홍보물들을 제작했다.

기획팀은 캠프의 전체적인 틀과 모든 활동의 기획을 담당했다. 준비 기간에는 홍보팀과 함께 해당연도 캠프의 콘셉트와 목표를 정하고, 캠프의 모든 일정을 조율했다. 세부 순서도 기획하고 준비했다. 신입생 등록, 방 배정, 조 배정, 동선 계획, 무대 구성 기획, 대본 작성, 홍보영상 콘티 논의, 이벤트 기획, 상품 조정, 큐시트 작성, 전체 리허설 진행 등 필요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준비했다.

본 캠프 기간에는 모든 세팅을 비롯해, 음향, PPT, 백스테이지와 무대 밑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 행사를 총괄했다.

운영진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된 MVP 캠프

이처럼 단 2박 3일 캠프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합숙하며 준비해 온 운영진들이기에, MVP 캠프는 이들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생활교육팀 정수현(간호학과 23학번) 학우는 “신입생 때 MVP 캠프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생활교육팀으로 참가했다. 다양한 학과 학생들과 친해지고, 후배들을 누구보다 일찍 볼 수 있고 먼저 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신입생들에게도 내가 느꼈던 행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MVP 캠프 운영진 단체 사진

김민홍(아트앤디자인학과 19학번) 학우는 재학 중 MVP 캠프 리더를 무려 4번이나 했다. 특히 올해는 졸업을 앞둔 해로, 대학 생활의 시작과 끝을 MVP 캠프로 하게 된 셈이다.

김민홍 학우는 “주변 친구들이 MVP 캠프 하면서 얻는 건 친목뿐이지 않으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처음 보는 학우들과 합숙하며 리더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오직 신입생들의 즐거움과 추억을 위해 모든 것을 신경 쓰며 본 캠프를 보내고 나면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또 내가 아닌 남을 우선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4번의 소중한 경험이 언젠간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학생활의 시작과 마지막을 MVP 캠프로 보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리더교육팀 황성민(경영학과 18학번) 학우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자 모든 순간이 도전이 될 신입생들의 시작이 찬란하게 응원받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나의 시작을 응원해 주고, 그동안 고생했다며 토닥여 준 기억이 있다면, 살면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캠프에 참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MVP 캠프는 신입생들이 삼육대에 입학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학교 행사다. 캠프에서 느낀 설렘을 4년 내내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학생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2024년 MVP 캠프는 올해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