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언론활동

[KBS2] 남상용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 ‘나무 곰팡이’ 관련 코멘트

2022.04.27 조회수 4,397 커뮤니케이션팀

4월 22일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

남상용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는 22일 오전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화야산, 기묘한 나무의 비밀」 편에 출연해 나무 곰팡이 ‘푸사륨(Fusarium)’에 관해 코멘트했다.

경기도 가평 화야산 곳곳에는 이상한 생김새의 나무들이 있다고. 쭉쭉 뻗은 나무 기둥에 달라붙은 정체불명의 주황색 물질이 기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말랑말랑하고 촉촉하고 쫀쫀한 촉감의 이 주황색 물질은 액체괴물(슬라임)이나, 멍게 속살 같기도 하다. 나무가 피를 흘리는듯한 모습에 아픈 나무의 이상증세라거나, 누군가 우레탄폼을 쏜 것이 아니냐는 둥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남상용 교수는 주황색 물질의 정체는 “층층나무 수액에서 번식한 푸사륨(곰팡이) 덩어리”라고 설명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나무는 봄이 되면 잎사귀를 만들기 위해 땅에서 물을 빨아들이는데, 이를 수액이라고 한다. 가지치기하거나 벌레가 먹으면서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수액이 밖으로 새어 나간다. 수액엔 과당이 함유돼 있어 푸사륨이라는 곰팡이 덩어리가 달라붙은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다른 나무에 비해 수액이 많이 나오는 층층나무(가지가 층층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수평으로 퍼지는 나무)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푸사륨은 토양에 분포하며 적색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층층나무의 뿌리를 통해 수액에 달라붙어 수액의 색뿐만 아니라 점액으로 변하게 한 것이다.

환경적 요인도 있다. 남 교수는 “바람이 불면 수액이 마르고 습도가 낮아져 곰팡이가 자라기 어렵다”며 “그런데 이곳은 주변 나무들로 인해 맞바람이 불지 않고, 지대가 낮아 수분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다시보기 [11:35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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