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크랩] 무려 고려 시대에도 있었다는 말라리아? 퇴치 왜 어려울까?ㅠㅠ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코멘트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지난 7월 25일 KBS 뉴미디어 채널 크랩(KLAB)에 게재된 「무려 고려 시대에도 있었다는 말라리아? 퇴치 왜 어려울까?ㅠㅠ」 영상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관해 코멘트했다.
무더운 여름. 이맘때면 함께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모기! 그런데 올해 모기는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지난 6월부터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고, 서울시는 양천구에 이어 강서구까지 2개 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데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도 작년보다 훨씬 확대됐기 때문이다.
원래는 파주, 김포 같은 곳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 늘어나게 된 걸까?
김동건 교수는 “연천이나 파주 등 경기 북부 쪽에서 말라리아 환자들이 조금씩 발생해왔는데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울까지 확산된 것 같다”며 “지금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 선정 기준이 환자 발생 기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있었던 걸까. 고려시대에도 ‘학질’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말라리아는 오래된 질병이다.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1970년대까지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다가 1960년대 항말라리아 사업으로 1979년 이후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1970년대 말 이후 국내에서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휴전선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면서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해왔다.
김동건 교수는 “일부 설에 의하면, 약도 쓰고 방제도 하면서 말리리아 매개 모기가 감소했는데, 그러지 못한 북한에서는 말라리아 환자들이 계속 있었던 것 같다”며 “북쪽에 있던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남쪽으로 와서 또 물면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