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신지연 유아교육과 교수, ‘한국 유아숲교육’ 현황 코멘트
BBC 미래 섹션 ‘퓨처(FUTURE)’ 인터뷰
「아시아의 학교들은 왜 자연으로 향하는가」 기사
신지연 유아교육과 교수는 영국 공영방송 BBC 온라인판 미래 섹션 ‘퓨처’(FUTURE)가 1월 24일 보도한 「Why some Asian schools are going wild (아시아의 학교들은 왜 자연으로 향하는가)」 기사에서 한국의 유아 숲교육 현황에 대해 코멘트했다.
숲교육은 195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돼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전역에서 붐을 일으켰으며, 특히 2000년대 들어 아시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BBC 퓨처는 해당 기사에서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숲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조망했다.
삼육대 유아교육과 교수이자, 한국숲유치원협회 부회장인 신지연 교수는 BBC 퓨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현재 700개가 넘는 숲교육장(school forests)이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에 따르면 숲교육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2008년. 산림청이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12년 ‘산림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된 이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련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공급됐다. 2017년 서울시는 2023년까지 유아숲체험장을 400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교수는 “정부의 정책은 한국에서 숲교육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데 주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유아들이 숲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정부가 조성하고, 공인 교사를 양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한국 숲교육은 해외 사례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접근방식을 개발했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숲유치원은 대부분 비인가 교육기관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99%가 공인 유아교육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가 유아교육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유치원 교육과정에 숲교육이 의무화된 것은 아니지만, 각 유치원들은 숲교육 개념에 매우 개방적”이라며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이를 채택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 퓨처 https://www.bbc.com/future/article/20220105-how-asia-fell-in-love-with-forest-scho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