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생명과학과 정다빈 학생, 적십자 헌혈유공장 은장 수상
<인성과 사회> 수강 계기로 헌혈 시작해
“헌혈 100회 달성 목표”
화학생명과학과 정다빈(19학번) 학생이 최근 30번째 헌혈을 마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그간 모은 헌혈증은 모두 삼육서울병원에 기증했다.
정다빈 학생이 헌혈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 우리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첫 학기 교양필수 과목인 ‘인성과 사회’를 수강하게 된 그는 수업 시간에 봉사를 주제로 토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전까지 봉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시간이 많은 사람이 하는 거로만 생각해왔던 그에게 또래 동기들의 봉사활동 경험은 큰 자극이 됐다. 담당교수였던 목사님의 말씀과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타인을 돕는 작은 행동 하나가 봉사의 시작”임을 깨닫게 됐다.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봉사는 ‘헌혈’이었다. 헌혈의 집은 어느 번화가에나 있고, 무엇보다 그에겐 건강한 신체와 깨끗한 피가 있었다. 입학 전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군 복무한 이력이 있어서 전혈은 하지 못하고 주로 혈장 헌혈을 했다. 전혈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소모도 크지만, 헌혈을 하는 40~50분은 오히려 헌혈을 지속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긴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을 관찰하게 됐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헌혈의 집을 찾은 직장인부터 ‘헌혈 데이트’를 하는 커플, 휴가 중인 군인까지 다양한 사람을 보면서 신체가 건강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그간 헌혈을 하지 않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헌혈을 시작하면서 건강도 부쩍 챙긴다. 담배는 전혀 하지 않고 술도 끊었다. 약을 먹으면 헌혈에 지장이 있기에 아프지 않도록 평소 운동을 하면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한다. 덕분에 헌혈하기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
정다빈 학생은 “나에게 헌혈은 행복이고 기쁨이다. 많은 사람이 헌혈을 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100회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