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특집] 한국에서 처음 열린 북한선교대회②

2023.03.30 조회수 3,634 커뮤니케이션팀

선교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 … 북한선교사 모집

<전편에 이어> 25일 안식일 오후에는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와 부스체험 등 부대 활동이 이어졌다.

AWR(Adventist World Radio) 아시아 국장 티모시 삭스톤 목사는 ‘AWR과 북한선교’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AWR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며 “반세기가 넘도록 복음이 다가가기 어려운 곳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고 있는 AWR은 북한선교의 첨병이 될 수 있다. 약속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믿음으로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이관세 박사(전 통일부 차관)는 ‘국제정세 변화와 한반도’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구호는 정책도 전략도 아니다. 북한선교를 위해 현 시점에서 교회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관계는 대화를 하고 교류하던 시대는 지났다. 북한 내부에서도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 이런 힘이 북한을 변화시킬 것이며, 동시에 북한선교를 위해 공략할 지점이다. 선교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회 북한선교부장 오범석 목사는 ‘북한선교 보고’를 통해 ▲기도운동 ▲북한선교사 양성 ▲북한이탈주민 선교 ▲북한교회 재건운동 등 그간 한국연합회, 북미주 한인교회협회 등과 함께 진행해 온 중점 추진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기독교를 가장 핍박하는 나라로서 오늘날의 땅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북한선교 비전에 성도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기도회에서는 △북한에 있던 98개의 재림교회를 재건할 수 있도록 △3만40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그들을 사랑으로 돕고 믿음 안으로 있도할 수 있도록 △남북한의 지도자들에게 함께 하사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북한선교의 문이 열리도록 △북한선교를 지도하는 대총회, 지회, 연합회, 합회의 지도자들에게 비전과 사명을 주사 이 일을 잘 인도하도록 등을 제목으로 두 손을 모았다.

하루빨리 북녘에도 ‘복음의 봄꽃’ 피어나길…

같은 시각, 삼육대학교회와 사무엘관 사이의 솔밭에서는 북북북을 비롯한 북한선교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성아낙과 함께 하는 북한음식 만들기 ▲맛있는 북한음식 드시러 날래 오시라우 ▲북한 어데까지 아네? ▲북한 전시회 & 북한선교사 신청 ▲동무의 마음을 전해보시라우 ▲인생네컷–무료 사진 인화 등 다양한 부스가 차려졌다. 안식일 오후를 맞아 인근 지역교회에서 방문한 패스파인더 대원과 학생회 회원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북한음식 부스를 찾은 참가자들은 북한의 떡과 인조고기를 맛보며 놀라워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낯설어했지만, 이내 함께 떡을 떼며 교제를 나눴다. 또한 북한군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북한관련 OX 퀴즈를 풀며 멀리 있는 것만 같던 북한에 한걸음씩 다가갔다. 특히 ‘전신주 밑의 성경’으로 유명한 고 이순옥 할머니가 생전 소장했던 성경을 직접 보며 사진을 찍는 등 감동을 나눴다.

헌신예배에서 북아태지회장 김요한 목사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한국재림교회 최초의 재림성도인 이응현, 손웅조를 비롯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 쿠니야 히데 목사 등 이 땅에 복음을 빛을 전한 선교사들의 삶을 조명했다.

김요한 지회장은 한국에서 선교하던 중 두 자녀를 잃었음에도 끝까지 사명을 잃지 않은 윌리엄 스미스 선교사, 꿈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을 보고 이 땅에 선교사로 와 35세의 나이로 주 안에 잠든 미미 샤펜버그(사엄태) 선교사, 14년 동안 24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842명에게 침례를 준 최초의 의료선교사 릴리 러셀(노설) 박사, 아내의 장례를 치른 다음 날에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진료를 마다하지 않은 조지 헨리 류(제한) 박사 등 빛으로 이 땅을 찾은 선교사들의 이야기에 장내는 숙연해졌다.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지회장은 “선교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며 “지금! 여기서! 나부터! 선교사의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선교를 위해 믿음의 선배들과 같이 헌신하길 결심한 성도들은 촛불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짐을 표했다.

행사를 마치는 26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과 오두산 애기봉 등을 방문해 민족 분단의 역사를 들여다봤다. 참가자들은 “북한선교를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하루빨리 북녘에도 ‘복음의 봄날’이 열리길 바란다. 이 집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 모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날마다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연합회 북한선교부는 ▲목회자 개척선교사(NKPMM)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선교사 ▲청년 북한선교 사역 북북북 등 다양한 전문사역을 통해 관련 분야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제3기 NKPMM 목회자 개척선교사와 제2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북한선교사를 모집 중이다. 교육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이며, 년 2회 소정의 과정을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지난달 열린 호남합회를 시작으로, 4월 8일 충청합회(장소: 조치원교회), 4월 15일 동-서중한 연합(장소: 천성교회), 6월 10일 영남합회(장소: 대구알파시티교회)에서 북한선교기도회를 개최한다. 참가신청 등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각 합회 북한선교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동중한: 02-474-9381
서중한: 02-3399-4031
영남: 053-654-1764
충청: 042-543-7174
호남: 062-653-9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