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특집] 메이커 스페이스 어떻게 달라지나

2020.05.28 조회수 6,757 커뮤니케이션팀
share

‘3D 프린터·레이저 조각기’로 창업 아이디어 구현
XR(확장현실) 접목 콘텐츠 개발
첨단 도시농업시설 에코팜센터까지 공간 확장

▲ 교내 메이커스페이스의 각종 메이커 장비들

삼육대(총장 김일목)가 교내 ‘메이커 스페이스’를 거점 삼아 혁신적인 제조창업의 산실로 거듭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활동 공간이다.

삼육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2020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확충하여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고 제조창업 저변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부터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해온 삼육대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메이커 스페이스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강화하고, 창작공간을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개방하여 서울 동북4구와 인근 남양주, 구리를 아우르는 지역 거점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3+2)간 정부사업비와 대응자금으로 연간 최대 2억원을 투입하여 ‘SU-메이커 스페이스’(가칭)를 구축한다.

SU-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의형 ICT 특성화 △도시농업 특성화 △건강과학 특성화 등 3대 미래 인재형 특성화를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창업지원 제도와 정부과제 컨설팅을 접목하여 학생 창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드론·확장현실(XR)에 메이커 접목

창의형 ICT 특성화 분야 대표 프로그램은 ‘드론 비행과 정비’가 있다. 드론의 원리를 이해하고, 조종술과 제작 등 드론의 A부터 Z까지 배울 수 있는 메이커 과정이다. 드론을 직접 분해해 보고 메이커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목적에 맞는 드론을 제작할 수 있다.

확장현실(XR)과 메이커 활동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기술 개념이다. 확장현실 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을 운영하여 4차 산업 분야 창업가를 육성한다.

도시농업에 특화된 메이커 교육도 실시한다. 관련 프로그램으로 ‘테라리움 만들기’가 있다. 테라리움은 라틴어의 terra(땅)와 arium(공간)의 합성어로, 유리 용기 안에 식물과 흙으로 작은 생태계를 가꾸는 활동을 뜻한다. 3D프린팅으로 나만의 테라리움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 보고,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초등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첨단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수경재배 키트로 메이커 실습을 하는 ‘식물공장 체험교육’도 운영한다.

건강과학 특성화에서는 약학과, 화학생명과학과, 식품영양학과와 연계한 웰빙 식품제조 및 향장산업 분야의 메이커 교육이 이뤄진다. ‘베이킹 건강식품 메이커 체험’을 통해 나만의 차별화된 레시피로 건강식품을 만들고, ‘천연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3D프린팅으로 몰드(Mold·틀)를 제작해 천연비누와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러한 메이커 제품들은 교내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해 직접 판매하며, 창업 실적을 창출할 수 있다.

봉사활동과 메이커 프로그램을 접목한 사회기여형 메이커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3D 스캐닝과 3D 모델링, 3D 프린팅을 배운 후 맹학교 졸업생들에게 ‘손으로 보는 졸업사진’(흉상)을 제작해 선물하는 과정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기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생은 물론 다양한 진로 체험이 필요한 자유학기제 중학생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실제 창업에 도전하려는 사람은 ‘전문 메이커 양성 과정’을 활용하면 된다. 창업아이템 고도화와 글로벌 지식재산권 습득을 위한 ‘특허 교육 과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뒤 3D 프린팅으로 시제품을 빠르게 제작해 내놓는 ‘제품 디자인 3D 설계 과정’, 제품 아이디어를 상품화 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3D 프린팅 직·간접 상품화 과정’ 등을 개설해 제공한다.

첨단 도시농업시설 에코팜센터까지 공간 확장

메이커 스페이스 전용공간도 대대적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메이커 스페이스(제1실습관 1층, 연면적 189㎡)에 교내 에코팜센터(정문 앞, 660.8㎡)까지 편입해 공간을 확장한다. 에코팜센터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대학 부설 첨단 도시농업시설로, 이곳에서는 도시농업에 특화된 메이커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제작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안테나샵(테스트매장),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협업하는 네트워킹 공간도 새롭게 조성한다. 메이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여 장비 이용 및 교육프로그램, 멘토링 예약을 통합 관리하고, 인근 초·중·고·대학생, 지역사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과 교육 시설을 조성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창업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삼육대 류수현 대학일자리본부장은 “SU-메이커 스페이스는 단순 장비·시설 중심의 운영을 넘어, 창의성과 열정을 갖춘 사람들이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혁신역량을 축적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대학 주변지역을 포함한 인근 남양주시와 구리시에 메이커 스페이스가 없는 만큼, 지역사회에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거점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SU-메이커 스페이스는 오는 6월까지 공간배치 및 장비구축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7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9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87563
미주중앙일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335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