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너도 할 수 있어!’ 삼육대, 1인 1악기 음악교육 ‘U2CAN’
2001년 개설해 17년째 운영…포르테 디 콰트로 이벼리 배출
서울 노원구 삼육대 이종순기념홀. 꿈을 꾸듯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을 채웠다. 연주곡은 쇼팽의 녹턴 2번(Nockturne op.9 No.2 in E flat). 썩 까다로운 곡은 아니지만, 비전공자인 연주자는 지난 한 학기 동안 자투리 시간을 내 틈틈이 연습한 기량을 뽐냈다. 정여진(영어통번역학과·3년) 학생은 “초등학교 때 이후 10년여 만인 요즘 다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육대 전인교육원(원장 김신섭)이 29일 저녁 U2CAN 연말 향상음악회를 열었다. U2CAN(You too can)은 ‘당신도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의미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대학 생활 동안 전공학위 취득 외에 한 사람이 한 가지 악기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자 2001년 개설해 17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학기 기준으로 수강료는 한 학기에 16만 5천원, 레슨은 주 1회씩 12주에 걸쳐 진행한다. 성악부터 피아노, 클라리넷,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 우쿨렐레, 작곡, 지휘법, 콘트라베이스까지 총 18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강사진은 여러 음대에 출강하고 있는 전문 강사들로 구성했다. 연습실 공간과 악기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직원 및 가족까지 부담 없는 비용으로 전문음악강사에게 악기를 배울 수 있어 매학기 100여명의 수강생이 배출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를 개최하고 재능기부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1 우승자로 잘 알려진 포르테 디 콰트로 이벼리 역시 삼육대 재학 시절 U2CAN으로 음악에 입문했다. 음악과는 거리가 먼 신학과생이었던 이벼리는 U2CAN에서 처음 성악을 배우며 자신만의 발성과 소리를 키웠고, 졸업 후 음악인으로 성장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번 학기 U2CAN 수강생 중 12명이 참여했다. 간호학과부터 약학과, 화학과, 경영학과, 그리고 1977년 졸업한 동문까지 수강생들의 전공과 연주하는 악기는 각양각색이었다. 처음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부터 수년째 U2CAN으로 실력을 쌓아 전공자 못지않은 연주를 들려준 학생까지 실력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삼육대 전인교육원 김광수 강사는 “수강생 중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과 음악회를 열게 됐다”면서 “실력이 어떻든 배움의 결과이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펫으로 로저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을 연주한 백우석(영어영문학과·4년) 학생은 “U2CAN으로 처음 음악을 시작해 세 학기째 배우고 있다”며 “음악을 들을 때 트럼펫 부분이 더 주의 깊게 들리곤 한다. 취미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진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육대는 ACE⁺사업의 일환으로 U2CAN과 연계한 교양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113018567450689&type=1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71130010016921
대학저널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373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18921
에너지경제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328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