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코로나19] 삼육대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총장서신

2020.03.23 조회수 10,146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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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삼육대학교 학생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육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부름 받은 김일목입니다.

세계적인 유행병인 <코르나19>가 국민의 삶 전반을 바꾸어 놓아 버린 이 어려운 시기에 먼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우리 대학은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지난 2월 3일부터 <코로나 19 위기대응 본부>를 가동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전체 시설의 방역, 동문(후문) 폐쇄, 등산로 폐쇄, 중앙도서관, 체육문화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을 모두 휴관하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졸업식과 신입생을 위한 MVP 캠프, 교수회의, 총장 취임식 등 주요 행사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학생 개인의 건강상태, 해외방문 이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교생 대상 온라인 문진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선별진료소 및 임시대기실을 설치, 운영함으로 개강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촘촘하게 차단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1학기 개강일을 3월 16일로 연기하고, 학교 등교 출석 수업일을 3월 30일로안내하였으나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초, 중, 고등학교의 등교일이 4월 6일로 연기 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노력들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본 대학교도 등교 출석 수업일을 4월 13일로 2주 연기하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 온라인 강좌 운영 및 원격 수업을 활용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국내 학생들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선제적 조치들을 취해 왔음을 알려드립니다. 모든 외국인 학생들은 국내 입국 이전부터 현지에서의 자가 격리를 지도했고, 국내 입국 시 교내 특별 보호시설에서 2주간 보호하며 매일 건강상태를 철저히 점검한 후 생활관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일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국내 학생들에 대해서도 현재 각 학과가 일일이 소통하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의 위험성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생활관도 구내 어떤 시설보다 더욱 엄격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고통당하고 있지만, 탁월한 시민의식으로 이를 묵묵히 극복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대학이 취하는 제반 대처들에 대해서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적 어려움을 지혜와 연합된 힘으로 잘 이겨낸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도 재난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들을 거뜬히 극복해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우리 대학의 학생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과 환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한 훈훈한 소식이 언론에 보도 된 것입니다. 외국 유학생들도 그들을 잘 보호해준데 대한 감사로 학교에 방역에 보태라고 금일봉을 가져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사회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음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선제적으로 참여하여 대학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3월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하였는데, 이 사실은 주요 언론매체들을 통해 미담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 대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앞장서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삼육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 부름을 받아 “SU-Glory/ 사람을 참되게, 세상을 환하게”라는 기치 아래 “세상을 이끄는 지성, 세상을 지키는 사랑, 세상을 섬기는 봉사‘의 정신으로 무장된 탁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뜻을 세웠습니다. 총장의 직분을 수행하는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리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꽃을 피우고 있는 모든 매화는 혹한의 시기를 지나온 나무입니다. 고통과 어둠의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향기 나는 꽃을 피우듯이 우리 모든 학생들과 가정이 이 위기의 때를 잘 이겨내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속히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늦어진 시간만큼 더 뜻깊고 알차게 학생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여러분을 만날 날을 고대하며 캠퍼스를 한 바퀴 돌면서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