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칼럼] AI와 돌봄 케어 로봇, 노인 문제 해결한다

2024.02.13 조회수 885 커뮤니케이션팀

[김기석 교육혁신원 원격교육지원센터 팀장 / 콘텐츠학 박사]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헬스케어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심화되는 노인 고독사 문제는 비단 특정 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열악한 재정 상태와 주거 환경으로 인한 노인 고독사가 증가하며 사회적인 안전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노인 고독사와 노인 건강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신(新)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인공 지능 스피커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노인 고독사 살리는 AI 기술

작년 5월,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갑작스러운 편마비 증세로 뇌경색 위기에 처했으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향해 살려 달라는 외침 한마디로 생명을 건졌다. 음성 인식을 통한 자동 전화 연결로 해당 노인은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야말로 AI 기술이 노인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서울시 금천구는 올해 1월부터 이 같은 AI 스피커 보급을 통해 1인 가구로 거주하는 노인에게 보급하는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100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기술의 진화는 놀라운 삶의 변화를 야기한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 꼭 필요한 간편하고 신속한 인공 지능 스피커 서비스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 스피커 기반 케어 서비스는 노인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실제 노인 고독사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건강 수준 개선과 유지, 노인 우울감과 불안감,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노인에게는 말벗이 필요하다. 이 경우 AI 인공 지능 대화 챗봇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인공 지능 로봇이 노인의 일상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

노인 문제 해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돌봄 로봇

더불어 초고령화 시대에 발생하는 다양한 노인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AI 헬스케어 돌봄 로봇이 화제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일컬어지는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되어 더 다양한 생활 제품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 중견 기업 등 유용한 AI 기술 탑재 로봇 개발 및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S전자의 경우 입는 헬스케어 로봇인 ‘봇핏’을 기획 중이다. 이 로봇은 허리에 차면 근력이 27% 상승하고, 관절 유연성이 39%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어 거동이 힘든 노인들이 무리 없이 운동량을 증가시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로보케어의 경우 S병원과 연계해 치매 예방 교육 서비스, 학습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헬스케어 로봇 ‘실벗’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인지 돌봄 서비스와 정서 돌봄 서비스 2가지를 융합한 헬스케어 로봇으로 노인의 심리적, 지능적 어려움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로봇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 기반 돌봄 로봇인 ‘보미2’도 주목할 만하다. 보미2는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반려 로봇이다. 소근육 운동과 가벼운 체조, 인지 훈련 콘텐츠를 탑재한 신체 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복약 지시, 응급 알림 기능, 정서 돌봄 기능 등이 있어 노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헬스케어가 가능하다.

이처럼 디지털 인공 지능 AI 기술을 활용한 노인 맞춤형 헬스케어 로봇의 등장은 차세대 실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초고령화를 겪고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인이 처한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노인 대상 사회 복지 사업은 사회 복지 제공 인력 및 예산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충분한 복지 서비스가 노인에게 제공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헬스케어 돌봄 로봇을 이용한 가정, 복지 기관에서의 헬스케어는 사람의 노동력을 최소화하면서도 노인 돌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노인에게 필요한 헬스케어 확산은 AI 시대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월간 <가정과 건강>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