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침례식…대학원서 BFFL로 진리 깨달아
대학원 융합과학과 최태양 학생 침례식 열려
2021년 삼육대의 첫 침례식이 열렸다. 삼육대 대학원 융합과학과 최태양 군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다. 특히 이 학생은 ‘신앙과 학문의 통합(BFFL, Biblical Foundation of Faith and Learning)’의 일환으로 개설된 <성경속의 과학>이라는 교과목을 수강하며 진리를 깨닫고 침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18년 2월 삼육대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최 군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3월 모교 대학원으로 돌아와 융합과학과 컴퓨터전공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했다. 학부시절 채플과 안교행사, 여러 기독교 과목을 수강하면서 신앙과 성경을 접했지만, 당시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 졸업 때까지 침례는 받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원 입학 후 수강한 <성경속의 과학>이 전환점이 됐다. 삼육대 대학원은 △성서식물학특론(환경원예학과) △성경과 면역(약학과) △그리스도인 윤리와 보건의료(물리치료과) △고급가정사역(상담심리학과) △영적간호(간호학과) 등 기독교 세계관을 전공과 연계해 교육하는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성경속의 과학>은 김현희 교수가 대학원장 부임 후 자연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개설한 과목이었다.
<성경속의 과학>은 여러 전공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과목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각 전공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독교 신앙과 접목하여, 학문과 신앙의 통합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자연과학, 자연주의, 진화론, 집단유전학, 돌연변이, 성선택, 발생학 등 과학과 종교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탐구한다.
마침 최 군은 이 과목의 마지막 수업 발표를 맡게 됐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사’라는 주제였는데, 전체 수업을 총괄하는 내용이었다. 최 군은 발표를 준비하면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정리한 이론을 깊이 탐구했고, 이를 통해 신앙과 과학이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여 하나 된 진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게 된 그는 종강 후 신앙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결심을 했다. 삼육대학교회 졸업생 청년모임인 ‘이음길’의 김기환 목사를 소개받은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김 목사와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며 재림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1월 30일 교내 신학관 침례식장에서 열린 침례식에서 최 군은 “침례를 받는다고 해서 한 번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진 않을 것이다. 여전히 신앙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아직 배워야할 것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렵거나 힘든 시간이 찾아올 때, 방황하거나 길을 헤맬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붙잡아주시고 보살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간증했다.
김현희 교수는 “대학원에서 처음 시도한 과목을 통해 침례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 최태양 군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우리 대학원의 축복의 통로라고 생각한다. 많은 축복들이 최 군의 삶 속에서 엄청난 결실로 이어지고, 그러한 결실이 역시 축복의 통로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연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