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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권혜주 교수,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우수논문상

2022.03.08 조회수 14,234 커뮤니케이션팀

‘주방 근대화가 주거 공간 근대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삼육대 건축학과 권혜주(사진) 교수는 주방의 근대화가 주거 근대화에 주요한 요인이었음을 증명한 논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권 교수는 지난 1월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정기 총회’에서 ‘주방 근대화가 주거 공간 근대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 1920년대 독일 주방 근대화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권 교수는 논문에서 주방의 근대화가 주거 근대화에 있어 주요한 요인이었음을 증명했다. 주거 근대화와 관련해 주방이 주요한 대상으로 주목 받은 배경은 두 가지다. 하나는 1920년대 유럽 건축계에서 진행된 ‘미니멈 주거’에 대한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19세기 중반부터 미국에서 전개된 ‘주방 효율화’ 연구이다.

먼저 미니멈 주거 논의에서 주방은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공간이었다.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의 원인으로 지목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대상이었으며, 경제적 주거 면적의 실현을 위한 직접적 조정 대상이었다.

둘째로 주방 효율화 연구는 주방 설비 근대화를 통해 주거 위생 문제를 위한 해결책이 되었다. 여성이 가사 노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수고를 줄일 수 있도록 치수와 동선 연구를 제시했고, 그 결과 주방 면적 축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최소주거 논의가 주거 근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면, 주방 효율화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이 됐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주방의 근대화는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졌는데, 권 교수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1920년대 중후반 독일에서 연달아 발표된 3가지 주방 모델(프랑크푸르트 주방, 슈투트가르트 주방, 뮌헨 주방)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이를 주거 효율화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이 모델들이 주거 요소들의 공간적 위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폈다.

권 교수는 “주방 효율화는 페미니즘 문제와 연관돼 주거 근대화에 있어 사회적 명분을 만들어 줬다”면서 “본 논문은 주방이 근대가 정의한 공간이며 주거 근대화의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논문은 지난해 6월 30일 발행된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통권 73호)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