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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찬양의 안식처’ 꿈꾸는 헤이븐

2022.03.31 조회수 3,522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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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딱 맞는 옷’ 같은 남성 사중창단

“옆에서 틀어줘서 ‘이건 뭐야?’ ‘제목은?’ ‘누구야?’ ‘우리 교회 사람들 같네? 너무 좋은데’하고 바로 팬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찬양 기대합니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저의 마음을 울려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찬양사역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지난달 25일 ‘호프채널코리아 프레이즈’의 <예문금요찬양기도회>에 업로드된 헤이븐(Haven)편 방송에 달린 댓글 중 일부다. 음악이 너무 좋아 ‘무한 반복’ 중이라는 칭찬에도 한동안 눈길이 머문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외국인들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노래에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 전파를 탄 지 벌써 한 달이 넘어서지만, 아직도 시청자들의 관심어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들이 던진 울림이 크고 진하다.

헤이븐은 반주자를 포함한 모든 멤버(1st 고영현, 2nd 장주안, Bar 김안서, Bass 정건희, Piano 고예은, manager 정예나)가 삼육대 신학과 18학번 친구들로 구성한 남성사중창단. 찬양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여 5년째 음악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자신은 물론, 듣는 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전하고 싶어 의기투합했다. 팀의 이름처럼 ‘안식처’ 같은 찬양을 화음에 싣는 게 목표다. 섭외부터 음향, 영상까지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엄마’ 같은 역할의 정예나 전도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아직 재학 중이다.

헤이븐의 음악은 단박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큼 개성이 도드라지거나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덤덤하고 순박하다. 그러나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어느덧 교회음악에도 기교가 난무하는 요즘, 이들의 담백하고 순수한 찬양은 그래서 더 반갑다. 반주부터 화음까지, 숨표 하나에도 진심이 녹아있다. 절제된 음악이 듣는 이들을 편안하게 한다. 누군가 말했듯 마치 ‘딱 맞는 옷’ 같은 느낌이다. 그 안에 진정성과 위로 그리고 공감이 서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재림교회의 때 묻지 않은 음악적 감성과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평가다.

그래서인지 처음 듣는 노래는 신선하고, 기성 곡들은 식상하지 않고 새롭게 다가온다는 목소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브라질 찬양사역팀 Arautos do rei 팀의 ‘o grande conflito’을 번안한 ‘주 안에서’는 원곡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전혀 억지스럽거나 과장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창작곡 ‘Haven’은 제작팀에 악보를 구하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내세우고 자랑할 것 없지만, 우리의 안식처요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살리라는 가사가 마치 자기 고백처럼 진솔하게 다가온다.

학내 학생전도사로 활동하던 정건희 군이 영어영문학과에서 만난 유영현 군에게 받은 멜로디에 노랫말을 입혔다. 평소 작곡을 한다는 이야기를 건네 듣고, “한 곡 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부탁했던 게 인연이 닿았다. 가사는 각자 생각하기로 했는데, 찬양사역에 임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제일 잘 표현한 장주안 군의 제안을 채택했다. 가이드를 듣자마자 불과 30분 만에 뚝딱 완성했다.

‘Haven’에는 헤이븐의 음악적 지향점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삶에 검은 구름 몰려와 한치 앞길 보이지 않을 때나 거친 폭풍 닥쳐와 감당할 수 없다 생각할 때도 주님을 의지하며 따라 걷겠다”는 가사는 이들의 기도를 그대로 악보에 옮겨놓은 듯하다. 우리의 작은 달란트도 귀하게 받아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간증이 잔잔하게 와 닿는다.

“어떻게 보면 저희의 나약하고 모자란 면을 되돌아보는 찬양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이 곡을 부를 때만큼은 ‘잘하자’는 욕심보다 가사를 ‘생각하면서’ 부르자고 다짐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런 우리를 감싸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많은 분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그런 면을 항상 고려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이들이 찬양을 얼마나 진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대하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족하지만 나를 부르셔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모든 성도와 사역자의 고백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스민다.

헤이븐은 사역의 롤모델로 안티플랫(1st 박춘수, 2nd 오세웅, Bar 이완, Bass 이종화, Piano 정아름)을 꼽았다.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그들처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싶다. 고등학생 때부터 함께했던 친구들이 불혹이 되어서도 계속 활동하는 모습 자체가 부럽고 멋있어 보인다. 세월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열정을 닮고 싶다. 언젠가는 안티플랫과 콜라보 무대도 꾸며보고 싶다.

지난해 연말부터 홍성장곡교회, 서해삼육고, 강릉중앙교회, 제주중앙교회 등 전국의 지역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만난 이들은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역의 지경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 곧 새로운 창작복음성가도 선보일 예정이다. ‘Haven’을 작곡한 유영현 군과 계속 좋은 찬양을 만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물론, 각자 맡은 곳에서 학생전도사로 봉사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기 어렵지만 최대한 지역교회의 초청에 응하려 한다. 여기에 ‘학생반 연합찬양대회’ 등 청소년들과 함께 노래하는 기회의 장도 마련할 생각이다. 사중창뿐 아니라 독창과 듀엣 등 자신들의 장기를 살린 커버 곡을 꾸준히 소개할 마음이다.

“많은 분과 함께 찬양의 감동을 나눌 수 있어 무척 고마웠습니다. 방송을 보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나 지인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오고, 은혜를 받았다고 인사하는 주위 분들의 격려에 감사했습니다. 헤이븐이 펼쳐갈 앞으로의 찬양사역을 위해서도 함께 응원하고 기도해 주십시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아니, 나이가 몇 살이 되어도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에 담아 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듯 이 젊은이들은 자신이 가진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주께 드린 어느 이름 모를 소년처럼 자신이 받은 은사와 재능을 찬양사역의 광주리에 조심스럽게 내어놓는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가 어떤 기적을 낳았는지. ‘Haven’의 음악을 ‘Heaven’에서 듣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유튜브 전용 채널(▷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찬양과 일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단,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필수!! 카카오톡 검색창에 [HAVEN 헤이븐 남성사중창]을 검색하면 오픈채팅과 연결된다. 인스타그램은 @haven__s2. 안식일학교 초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정예나 전도사(☎ 010-2325-3787)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재림마을 http://www.adventist.or.kr/app/view.php?id=News&no=1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