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인터뷰] 김성익 총장 “‘Glory 삼육’ 캠페인으로 글로벌 인재양성”

2018.04.02 조회수 2,946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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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캠퍼스 구축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김성익 삼육대 총장

삼육대는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시작된 의명학교와 이를 계승한 조선합회 사역자 양성소 그리고 삼육신학원 및 삼육신학대학을 모체로 해 발전된 학교다.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을 지닌 창의적 지식인을 양성하는 ‘삼육MVP교육’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삼육대는 올해로 개교 112주년을 맞아 글로벌캠퍼스로의 도약을 향해 분주한 모습이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앞두고 동결된 등록금, 점점 더 파이가 적어지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였다.

이에 삼육대는 국제학부를 신설하고 기숙사를 증축해 2020년까지 2천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흔히 말하는 브로커를 통한 학생 유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외국 학생들에게 삼육대만의 고유한 교육 가치로 다가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김성익 총장이 발전기금 캠페인 ‘Glory 삼육’을 알리려 발 벗고 뛰고 있다.

솔 내음이 일상에 지친 머리에 상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삼육대 캠퍼스를 지나 김성익 총장을 만났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삼육대의 교육으로 바뀌어 가는 이야기, 미화원 분들이나 교수 할 것 없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내기에 주저함이 없다는 이야기, 한강, 여의도의 벚꽃이 지고 나서야 만개(滿開)해 캠퍼스가 무척이나 아름다워진다는 이야기까지, 김 총장의 삼육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애교심(愛校心)은 인터뷰 내내 그 진정성이 느껴졌다.

─지난 2016년 2월 총장으로 취임한 후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총장 선출 이후 고등교육 환경은 점점 열악해졌습니다. 무한경쟁 환경에서 사학으로서 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학 구성원이 헌신과 희생한 덕분에 CK2 특성화 중간 평가를 통과해 사업을 계속 수주하게 됐어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자율역랑강화사업’(ACE+)에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평가에 대응하느라 중소형대학으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2011년부터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었고 인건비는 계속 늘어났는데, 그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에 보다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습니다. 교수와 학생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지나온 임기를 점수로 매긴다면 정직하게 50점을 주고 싶습니다. ACE+ 사업 등을 포함해 절반의 목적을 이뤘으니 50점이고, 나머지 50점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는 것을 시작으로 후반기 목표를 잘 추진하면 채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취임 당시 ‘미션(Mission)·비전(Vision)·열정(Passion)을 지닌 글로컬(Glocal)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그간 변화가 있었나요?

“삼육대는 지난 2006년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의 교육 비전을 Mission·Vision·Passion의 ‘MVP인재 양성’으로 고도화했습니다. 삼육대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6대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6대 핵심역량은 △시민의식 △소통 △창의적 사고 △자기주도 △글로컬 역량 △나눔실천 등입니다. 6대 핵심역량을 갖춘 삼육 MVP인재는 정직한 교양인, 창의적 지식인, 실천적 봉사인으로 양육돼 지역사회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인문학 중심 교양 교육을 강화했고,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과 진로 로드맵에 기초한 전공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또 전인 역량 기반 교과·비교과 통합 교육체계 구축 등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죠. 그 결과 지난해 ACE+ 사업에 선정된 것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라고들 하는데요, 현장에서 위기를 얼마나 체감하시는지, 또 삼육대만의 극복책이 있으신지요.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운영비 손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의 단계적 축소에 따른 재정 손실에 더해 입학정원 조정을 통한 학생 수 감소는 결과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체 대학생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한국 사립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지난달 27일 마감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일 것입니다. 삼육대는 이 과정을 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 과감한 혁신과 교육적 투자를 통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발전 계획을 새롭게 다듬고, 그에 따른 교육 과정 및 강의 개선, 수업 및 학생평가 강화, 학습역량강화 지원, 진로 및 심리상담 지원, 취·창업지원 등 대학 운영을 위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또한 지난해 ‘교육국제화역량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교육을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제캠퍼스 강화를 통해 삼육교육의 국제적 영향력 강화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외국 학생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교내 기숙사를 확충하고 이러닝 센터를 강화했죠.”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부회장, 교육부와 공동 발족한 ‘사학발전협의회’ 공동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사총협의 최대 현안은 고등교육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 확대입니다. 전체 대학생 수의 80%를 사립대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재정난으로 교육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사립대의 재정 위기는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더욱 충격적입니다. QS, THE 등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선도대학의 순위가 계속 떨어지는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980년부터 세계 각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한국은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다른 지표는 20위권 전후로 선방하고 있는데 대학교육경쟁력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 교육부가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 사립대 측의 재정 위기를 지원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OECD 국가가 고등교육에 지원하는 재정은 평균 GDP의 1.2%입니다. 사총협은 대교협과 협력해 사학에 최소한의 지원을 법률적으로 보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고등교육특례법 혹은 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분하고 안정적 재정지원정책 없이는 한국의 대학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이 강화되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재정난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습니다. 삼육대는 재정 위기 타개책으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천명했고, ‘Glory 삼육’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하던데요.

“삼육대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Glory 삼육’ 캠페인을 가동해 대학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Glory 삼육은 한 마디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영향력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한 국제 캠퍼스 구축이 목표입니다. 현 대학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 유치는 정원 외 학생을 충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은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기도 합니다.

현재 삼육대에는 약 80명의 외국인 학생이 있습니다. 이를 2020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수용 공간이 가장 필요한데요, 지난해 여학생 기숙사와 남학생 기숙사 증축 공사를 완료해 수용인원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학사 제도도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한국학 전공 등이 포함된 국제학부를 신설해 중국, 베트남, 태국, 중앙아시아 등에서 학생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끝난 타 대학 선례도 많습니다.

“요즘 자나 깨나 발전기금 모금 생각뿐입니다. 기부자와 만남을 갖는 등 개인적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삼육대는 지난 112년간 도약하는 시점마다 학생과 교직원, 국내외 동문과 삼육교육을 지지하는 수많은 후원자의 마음을 모아 지속적인 발전 토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삼육대는 구성원의 주인의식이 강하고 희생정신과 헌신 능력이 뛰어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직원이 낸 발전기금만 40억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번 ‘Glory삼육’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영광’입니다. 모든 삼육 가족과 삼육교육에 동감하는 후원자의 성원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남은 임기동안 학생이 입학부터 졸업해 취업할 때까지 모든 교과·비교과 과정이 학생 개인에게 맞춤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보다 강화하고 싶습니다. 대학은 입학 후 진로 탐색과 자기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고, 재학 중에는 글로컬 리더로 미션과 비전, 열정을 함양하도록 실제적으로 돕는 교과를 제공할 것입니다. 졸업 후에는 스스로 창업하거나 창직할 수 있도록 창조적 역량도 강화하려 합니다.

행정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대학구조조정이라는 파고를 넘어설 경쟁력 있는 재정구조, 행정구조,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발전기금 확충과 제도 개선이 중요하겠죠. 더불어 전인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삼육대의 고유한 교육 이념을 모든 교과·비교과 과정에 심도 깊게 융합시키고 싶습니다.

그간 우리 대학 출신을 고용한 기업들에게서 우리 학생들이 성실하고 진실하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팔지 않고, 진실하고 정직하게 일하고, 나침반이 남북을 가리키듯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사람,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해 굳게 서는 사람을 배출하는 대학이라는 평판을 강화하겠습니다. 삼육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