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터뷰] 고명숙 간호대학 초대 학장 “작지만 강한 간호대학으로”
“작지만 강한 간호대학으로서의 초석을 갖추고자 합니다”
지난 3월 삼육대 간호학과가 단과대인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 1974년 학과 개설 후 45년 만이다. (관련기사▷https://bit.ly/2Uy8bIY)
1974년에 첫 입학생을 맞이한 이래 2300여명의 간호 전문인력을 배출해 온 간호학과는 4년제 간호학과로서는 국내 최초로 남녀공학을 실시하였고, 1996년 석사과정, 2011년 박사과정을 개설하여 교육자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등 간호 전문직 교육기관으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간호대학으로 발돋음하는 데 있어 초대 학장에 임명된 고명숙 교수는 <위드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쌓아놓은 풍부한 역량을 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초대 간호대학 학장에 임명되었다. 각오 한 말씀해주신다면?
“각오는 좀 거창한 느낌이 듭니다. 대신 바람을 말씀 드린다면, 우리 간호대학 교수들이 지금껏 쌓아온 풍부한 역량을 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Q. 간호학과에서 간호대학으로의 승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단과대학으로서 좀 더 사회적 책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간호학과로서 두 개의 학부과정과 세 개의 다른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이 간호대학이라는 큰 틀 속에 들어가 모양을 갖추었으니 앞으로 학부,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을 좀 더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삼육대 간호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역량을 갖춘 능동적인 간호사’입니다. 역량이란 간호학적 기술뿐만 아니라, 신체적 문제를 갖고 있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도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입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간호사가 대상자를 돌봄에 있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Q. 승격 초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요?
“질문하신대로 공간문제, 인력문제 등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대학본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도움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Q. 삼육대 간호대학이 타 대학과 차별화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간호는 인간중심 학문입니다. 삼육대 간호대학은 생명의 기원, 삶의 목적 등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학입니다. 아무리 산업이 발달해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복잡한 사회 환경 속에서 더 인간적 측면이 강조되어야 하겠지요.
간호학자 조이스 트래블비(Joyce Travelbee)는 모든 인간은 되어감, 즉 ‘휴먼 비커밍'(human becoming) 과정에 있다고 했습니다. 각 비커밍(becoming) 과정에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 필요들이 있습니다. 우리 간호대학은 이 비커밍 과정에 있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하는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Q. 학생들에게 역점을 두고 가르치는 것이 있다면요?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인격을 도야하여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거의 모든 대학의 교육현장은 기능과 기술 중심 교육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적으로는 충족될 수 있겠지만, 인성이 결핍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본 간호대학은 간호인으로서 충족해야 할 기능과 기술을 기본바탕으로 그 위에 덕성,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간호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이 궁금합니다.
“작지만 강한 간호대학으로서의 초석을 갖추고자 합니다. 현재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교육 및 교육환경에 대한 발전계획을 중기(5년)와 장기(10년 이상)로 나누어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저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전 교수와 의논하여 단계별로 전진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간호대학을 지켜봐 주시고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드인뉴스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97&item=&no=18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