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이노우에 아미의 침례 이야기

2020.11.20 조회수 5,534 커뮤니케이션팀
▲ 이노우에 아미(가운데) 학생이 침례식 후 김원곤(왼쪽) 교목처장, 심경섭(오른쪽) 아시안선교교회 책임목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 중인 일본 유학생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다.

삼육대 아시안선교교회(책임목사 심경섭)에 출석하는 이노우에 아미(Inoue Ami, 20) 양의 침례식이 지난 14일 오후 교내 신학관 침례식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일목 총장과 김원곤 교목처장, 아시안선교교회 학생 등이 참석했다.

아미 양은 일본 후쿠오카현립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월 삼육대 사회복지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그는 유학생 선교를 목적으로 조직된 아시안선교교회의 초청을 받아 매 안식일 출석하기 시작했고, 다른 유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아미 양은 부모님이 침례를 반대하자, 어머니와 온라인 화상으로 꾸준히 만나며 예수님을 소개하고 신앙을 받아들이게 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삼육대 홍보팀은 아미 양의 침례 소감과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사연을 간증문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 아미(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침례식 후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이노우에 아미입니다.

후쿠오카현립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월말 삼육대 사회복지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매우 심하던 때라 많은 일본 학생들이 한국행을 포기했지만, 저는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삼육대에 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운명적인 부르심이었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2주간의 격리기간을 마치고 국제교육원 심경섭 목사님과 교환학생 상담을 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국에 왔고,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은 저의 필요를 들으시곤 매주 토요일 교내에서 진행되는 AMC(Asian Mission Church, 아시안선교교회) 모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저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부터 모임에 함께했습니다.

AMC에서 많은 유학생을 만나 교류했습니다. 인도에서 온 신학생 조셉(Jannu Joseph)과 한 조가 되어 영어로 함께 성경공부를 했고, 오후에는 피아노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화요일, 금요일 예배모임에도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1학기 말이 되자 한 학기의 성경공부도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침례를 권유받아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계신 부모님이 반대하셨습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는 확신이 없어서 결국 침례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베트남에서 온 부이보떤록(Bùi Võ Tấn Lộc)과 중국에서 온 밍즈쥔(Ming Zhi Jun) 친구의 침례식에 참석해 이들을 축하해줬습니다.

침례는 받지 않았지만, 더욱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모임에도 지속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러다 내가 침례를 받기 위해서는 부모님을 먼저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꾸준히 어머니를 만나 성경을 함께 공부하며, 내가 배운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그러기를 몇 주, 기적적으로 어머니께서도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방학 때는 AMC에 일본어 클럽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일본어학과 학생 5명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2학기 개강 무렵에는 이 모임이 확장돼 현재 일본어학과 학생 10명, 베트남 학생 10명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14일 오후. 마침내 저는 침례를 받고 재림교회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의 교환학생 기간은 저에게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내년 2월 저는 교환학생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삼육대에 처음 왔을 때 저의 미래를 알 수 없었듯이,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을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일본에 돌아가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는 사회봉사를 하며 선교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었습니다.

성경말씀으로 제 짧은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고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라” (요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