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김동건 교수, ‘라이브 투데이’ 출연
“밤새 잠 못 자요”…이른 더위에 모기 1.5배 ↑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17일 연합뉴스TV 아침 뉴스 프로그램 ‘라이브 투데이’에 전문가로 출연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모기에 관해 코멘트했다. (영상보기▷[뉴스초점] “밤새 잠 못 자요”…이른 더위에 모기 1.5배 ↑)
올해는 폭염 특보와 열대야 모두 지난해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도 벌써 기승이다. 요즘 밤마다 귓가를 맴도는 모깃소리에 밤잠 설치는 이도 많다. 실제 모기 개체 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
김동건 교수는 “서울시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 연속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하고 있다”며 “모기예보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된다. 밤에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 정지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무르면 5마리 이상의 모기에 뜯길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기 출몰 시기가 빨라졌다. 김 교수는 “모기는 기본적으로 곤충이기 때문에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며 “봄철의 잦은 비는 모기 유충의 서식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상고온 현상도 모기의 밀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1년 사시사철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교수는 “실제로 겨울에도 집모기는 지하실이나 보일러실같이 따뜻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모기나 해충이 많이 생기면서 각 지자체도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친환경 해충 퇴치기나 방역이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의 경우 오히려 모기의 밀도가 매우 낮다”며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환경개선을 통한 모기 유충 서식지 관리가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이다”라고 제언했다.
모기를 피하는 ‘꿀팁’도 전달했다. 김 교수는 “야외 조사가 많아서 학생들과 함께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쓴다”면서 “야외활동 시 되도록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모기나 진드기 기피제를 뿌린다. 야외활동을 마치면 집안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반드시 털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https://youtu.be/uYpcjNcY8MY?si=5OXUl1bhoLwWvs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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